5G 보안, 산업 육성, 국민 체감형 서비스, 내부 혁신 등 2019년 추진 방향 발표

▲ 김석환 KISA 원장은 “‘학여역수행주부진즉퇴(學如逆水行舟不進卽退)’라는 말처럼 KISA도 올 한해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티데일리]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 운영, 정보보호 전문단을 구성 등 국내 정보보호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한다. 더불어 정보보호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펀드 구축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김석환, 이하 KISA)은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담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석환 KISA 원장은 2019년 추진 방향 발표에 앞서,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 공유했다. 김석환 원장은 지난해 성과에 대해 “지난해 성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평창 동계 올림픽 관련 사이버 침해를 성공적으로 대응한 것과 우리나라 최초로 ‘개인정보 비식별 기술 경진 대회’를 개최한 것을 꼽을 수 있다”면서, “또한 울산 지역정보보호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 정보보호 산업 지원, 모바일 전자고지 확산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아쉬운 점은 유럽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의 적정성 인증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GDPR 시행 후 부분 적정성 평가를 진행했으나, 중간 유럽의 정책이 전체 적정성 평가로 변경되면서 지난해 인증을 받지 못했다. 이는 올해의 숙제로 남은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김석환 원장은 KISA의 올해 ▲안전 ▲성장 ▲체감 ▲혁신 등 크게 4가지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먼저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인해 사이버 공격의 피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함에 따라 KISA는 국민생활 안전에 밀접한 주요 6대 융합산업분야(자율주행차, 재난·안전, 디지털 헬스케어, 실감콘텐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교통·물류 등)를 선정하고 융합보안 선도전략을 오는 5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정보통신기반 시설의 범위와 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해 진행한 홈페이지 버그바운티 대회 ‘핵 더 KISA(Hack the KISA)’를 확대해 민간협력 기반 취약점 발굴 체계를 구축·확산할 방침이다.

‘성장’ 분야에 있어서는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창업·보육단계에서는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연계해 인프라를 제공하며, 투자유치를 위해 정보보호 전문 IR을 진행한다. 이어 R&D뿐만아니라 해외거점을 활용한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데이터 분야에 있어서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에서 비식별조치 기술이 적용된 실증사례를 발굴하고,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되는 것에 맞춰 데이터경제안전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또한 위치정보 규제를 합리화 하고 우수 비즈니스모델을 공모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가상통화 외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활용 성공사례를 발굴하며, 공공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민간 주도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체감’ 분야에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일자리 ▲국가 디지털 전환 ▲스팸 차단 ▲지역정보보호 등을 중점으로 추진한다. 일자리에 있어서는 중장기적으로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 DPO(개인정보보호 전문 관리자) 등 정보보호·개인정보 전문 일자리 정착을 추진한다. 국가 디지털 전환은 전자문서화 사업 사례를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스팸 차단을 위해 불법스팸 차단시스템을 고도화해 관련 불만을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지역정보보호에 있어서는 지역정보보호지원센터를 내년까지 10개로 확대해 운영한다.

위의 추진 방향을 위해 내부 혁신도 지속한다. KISA는 ▲신설 공무직 정착 및 조직 혁신을 통해 ‘조직 안정화’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통한 ‘인사 혁신’ ▲기술연구회 등 ‘소통 중심 조직 문화 조성’ ▲인사비리 차단 등 ‘윤리경영 내실화’ 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김석환 원장은 “청나라 좌종당이 말한 ‘학문/전문성이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아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뒤처진다(學如逆水行舟不進卽退, 학여역수행주부진즉퇴)’를 교훈삼아, KISA도 올 한해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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