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니티 엔진 새로운 기능들 대거 선봬

▲ 존 리치텔로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CEO가 GDC 현장 기조연설을 통해 유니티 엔진의 비전을 제시했다.

[아이티데일리]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19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유니티 엔진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GDC는 세계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18일부터 22일(이하 현지 시각 기준)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컨벤션센터(Moscone Convention Center)에서 진행됐다. 유니티는 GDC의 첫 날인 18일 모스콘 컨벤션센터 인근의 미션 스트리트(Mission Street)에서 존 리치텔로(John Riccitiello)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CEO, 요하킴 안테(Joachim Ante) 유니티 공동 창립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존 리치텔로 CEO는 제작, 운영 및 수익화의 3개 분야에 걸친 유니티 엔진의 비전을 선보였다. 개발자가 최고의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하며, 제작에 사용한 엔진에 관계없이 모든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게임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며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 더 많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먼저 제작 부문에서는 유니티 차세대 엔진이 가져올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였다. 유니티 기반 콘텐츠의 그래픽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켜 줄 경량 렌더 파이프라인(Lightweight Render Pipeline)이 대표적이다. 대역폭 소모를 줄이면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셰이더, 배칭 및 렌더링을 개선해 성능에 제약을 받는 플랫폼에서도 화질뿐만 아니라 더 빠른 렌더링 속도를 보장한다. 해당 기능은 곧 출시될 유니티 엔진의 최신 버전인 ‘유니티 2019.1’을 통해 구현될 예정이다.

빛의 변화에 따라 콘텐츠 내 각 사물들이 받는 표면 효과를 조정하는 실시간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엔비디아(NVIDIA) 및 BMW 그룹과 협업한 데모 영상을 발표했으며, 해당 기능은 올 가을쯤 정식 제공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하복(Havok)과의 협업을 통해서 구축한 물리 엔진인 ‘유니티 피직스(Unity physics)’, 게임 콘텐츠 시스템의 주된 구성 요소인 인벤토리, 통화 관리, 게임 내 스토어, 플레이어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개발자의 부담을 낮추는 ‘게임 파운데이션(Game Foundation)’과 AR 개발자를 위해 마련된 프레임워크로서 빌드한 앱을 AR킷(Kit)과 AR코어(Core) 기기에 모두 배포할 수 있게 해주는 ‘AR 파운데이션(AR Foundation)’도 함께 공개됐다.

다음으로 운영 부분에서는 개발자의 운영 지원을 위해 유니티가 최근 인수한 대표적인 기업들의 사례가 이어졌다. 우선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용 음성 및 텍스트 커뮤니케이션 툴을 제공하는 기업 비복스(Vivox)가 소개됐고, 유니티는 비복스와 함께 제작 엔진에 관계없이 모든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채팅 서비스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2017년 유니티에 합류한 게임 서버 호스팅 공급업체 멀티플레이(Multiplay)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삼성과의 협업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유니티는 삼성과의 제휴를 통해 ‘삼성 갤럭시 S10’, ‘갤럭시 폴드’와 같은 플래그십 기기에서 모바일 게임 구동을 향상시키는 어댑티브 퍼포먼스(Adaptive Performance)를 사용하도록 지원하며 향후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유니티는 개발자들의 수익화를 지원하고자 UDP(Unity Distribution Portal)의 오픈베타 서비스 출시를 공개했다. UDP는 개발자들의 콘텐츠를 유니티와 제휴된 모든 앱마켓 및 앱스토어에 하나의 빌드를 가지고 자동으로 런칭시켜주는 플랫폼 서비스로, 하나의SDK만 탑재하면 기존의 마켓은 물론 세계 각지의 앱마켓 모두에 자동 등록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한편, 현장에서 함께 공개된 유니티 기반의 신작 게임들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유니티의 경량 렌더 파이프라인과 셰이더 그래프(Shader Graph)를 활용해 그래픽을 구현해낸 ‘디즈니 소서러 아레나(Disney’s Sorcerer Arena)’를 비롯해 ‘콜 오브 듀티: 모바일(Call of Duty: Mobile)’, ‘시스템 쇼크 3(System Shock 3)’, ‘오드월드: 소울스톰(Oddworld: Soulstorm)’ 등이 선보였다.

또한 유니티 엔진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데모 영상 ‘더 헤러틱(The Heretic)’도 공개됐다. 더 헤러틱은 ‘아담(Adam)’과 ‘사자의 서(Book of the Dead)’ 제작진으로 구성된 유니티 데모 팀이 만든 짧은 영상으로, 유니티 2019.1를 통해 제작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데모가 소개됐으며, 올해 하반기 정식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