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 그리핀 꺾고 통산 7번째 우승 달성

▲ SK텔레콤 T1이 그리핀을 꺾고 통산 7번째 LCK 우승을 달성했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 T1’이 ‘2019 스무살 우리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2019 LCK 스프링)’의 결승전에서 정규시즌 1위팀 ‘그리핀’을 꺾고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13일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박준규)는 ‘2019 LCK 스프링’ 결승전을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개최했다. 결승전은 정규 시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어나더레벨’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리핀과 LCK 통산 6회 우승,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컴)’ 3회 우승을 차지했던 SK텔레콤 T1 간의 대진이 성사됐다.

지난해 그리핀은 ‘2018 LCK 서머 스플릿’에 처음으로 승격하자마자 결승에 진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SK텔레콤 T1은 부진했던 2018년의 모습을 벗어나기 위해 이적 시즌에 어느 팀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각 팀의 에이스를 영입, ‘드림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결승전 첫 번째 세트에서 SK텔레콤 T1은 그리핀의 준비된 전략을 맞받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핀은 ‘모르가나’, ‘탐켄치’ 등 서포터 포지션을 밴하면서 ‘탈리야’, ‘판테온’ 봇 조합을 일찍 구성했다. SK텔레콤 T1은 이에 맞서 ‘라이즈’, ‘이즈리얼’, ‘브라움’ 등 밸런스 잡힌 조합을 가져왔다. 1세트 초기에는 공격적인 조합을 가져간 그리핀이 퍼스트블러드(첫킬)와 화염용을 가져오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러나 중반부터 SK텔레콤 T1은 ‘내셔남작(바론)’, ‘드래곤’ 등 대형 오브젝트 앞에서 펼치진 한타에서 승리하며, 경기를 역전했다. 1세트 MVP는 높은 딜량과 생존력이 돋보였던 SKT T1 원거리 딜러 포시션의 ‘테디’ 박진성 선수가 선정됐다.

선취점을 가져간 SK텔레콤 T1이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2세트는 SK텔레콤 T1의 밴픽전략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코르키’를 밴하면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자주 사용했던 ‘리산드라’를 선픽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선픽을 서폿 ‘갈리오’로 돌려 그리핀의 ‘리산드라’ 픽을 강제했다. 이어 또 다른 카운터로 평가받는 ‘아지르’를 가져오면서 미드 교전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가져왔다.

그리핀은 1세트와 같이 2세트가 시작하자마자 블루진영 레드캠프로 들어가는 ‘인베이드’ 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SK텔레콤 T1은 이 전략을 예상이라도 한 듯이 들어온 그리핀을 덮쳐 퍼스트블러드와 함께 총 2킬을 올렸다. SK텔레콤 T1은 이 기세를 놓치지 않고 ‘협곡의 전령’ 및 ‘드래곤’ 부근에서 일어난 한타에서 득점하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 MVP는 교전 때마다 상대를 괴롭힌 정글러 포지션의 ‘클리드’ 김태민 선수가 선정됐다.

마지막 3세트에서 그리핀은 1세트와 비슷한 밴픽전략을 보여줬다. ‘모르가나’와 ‘탐켄치’를 밴하면서 다시 한 번 ‘탈리야’, ‘판테온’ 봇 조합을 구성한 것이다. 3세트 초반에는 ‘자르반 4세’를 선택한 ‘클리드’ 김태민 선수의 봇 라인 갱킹으로 퍼스트블러드를 가져왔으나, 톱 라인에서 ‘소드’ 최성원 선수의 ‘아트록스’가 ‘칸’ 김동하 선수의 ‘리븐’을 솔로킬 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경기 중반 ‘드래곤’ 앞에서 펼쳐진 한타에서 SK텔레콤 T1이 팀워크 및 집중력을 발휘하며 그리핀 선수들을 잡아냈고, 바로 이어 ‘내셔남작’을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내셔남작’이 다시 나타나는 시기에 그리핀 선수들이 승부수를 걸었으나, 실패로 돌아가면서 3세트 승리도 SK텔레콤 T1이 가져왔다. 3세트 MVP는 SK텔레콤 T1 화력의 중심이었던 ‘테디’ 박진성 선수가 선정됐다.

이번 우승으로 SK텔레콤 T1은 통산 7번째 LCK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1억 원(총상금 2억 9,5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2019 LCK 스프링 우승팀 자격으로 베트남과 대만에서 개최되는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한국 지역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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