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모바일 오피스 구현… 이동컴퓨팅 기기 확산/ 2019년- 모바일 오피스 개념 변화, 스마트워크 도입

 

 

[컴퓨터월드] 1999년 기업들은 모바일 오피스 실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 이러한 모바일오피스에 대한 투자는 이동컴퓨팅 기기의 확산으로 이어졌다. 2019년에는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워크를 추진하면서 기존 모바일 오피스의 개념도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20년 전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기 위해 사용됐던 PDA와 노트북은 스마트폰으로 대체됐으며 적용분야 역시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업무 처리는 물론 오락, 취미생활에 이어 화상회의 등도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년 전 모바일 오피스를 위해 어떤 제품이 사용됐고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어떤 업체들이 경쟁을 했는지 알아봤다. -박재현 기자 pajh0615z@itdaily.kr


기업 시장으로 확산됐던 이동컴퓨팅

1999년 이전에는 주로 개인의 정보관리 업무에만 활용된 이동컴퓨팅 기기들이 점차 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었다. 당시 이동컴퓨팅을 가장 잘 활용하는 업종은 보험 분야였다. 1997년 하반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험설계사에게 PDA(개인정보단말기)를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PDA 도입에 나섰다.

고객 유치 경쟁이 심화됐던 보험 시장에서 이동컴퓨팅은 경쟁력 강화의 가장 큰 힘으로 작용했다. 보험사들이 노트북이나 PDA에 무선데이터통신을 구현해 고객이 필요한 자료를 즉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이동컴퓨팅 적용은 보험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보험사에 이어 병원, 제약회사, 유통 업체, 학습지 업계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은 PDA나 HPC(Handheld PC)를 간호사에게 지급해 환자 투약과 회진 기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동간호사(Mobile Nurse)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동컴퓨팅은 크게 두 기술의 발전에 영향을 받았다. 첫 번째로 PC와 성능은 유사하면서 크기와 무게가 줄어든 휴대용 정보 단말기의 등장이다. 두 번째로 핸드폰, 삐삐, 무선 LAN, 위성통신 등 이동통신기술의 범용화다. 이동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무선데이터 송수신 등 스마트폰과의 연계성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동컴퓨팅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많이 사용되는 통신단말기 즉 스마트폰은 과거 1999년에도 사용되고 있었다. 스마트폰은 핸드폰과 PDA기능을 결합한 휴대용 단말기로 데이터통신과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일반 핸드폰에 비해 약 2배 크기의 액정표시장치(LCD)화면을 채택해 한 눈에 보다 많은 정보 데이터를 볼 수 있게 했다.

당시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은 LG정보통신의 ‘싸이언 LGI-2000’과 삼성전자의 ‘애니콜’ 2종 에 불과했다. 세계적으로는 퀄컴의 ‘pdQ’, 노키아의 ‘9000I’ 등이 출시됐었다.

이밖에 정보가전 단말기로는 가정용 정보기기나 오락용 기기로 사용되는 셋톱박스, 게임 콘솔, 오토PC, POS단말기 등이 있었다. 이들 제품군 가운데 오토PC는 차량용 항법시스템과 컴퓨터, 카오디오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전자메일의 송수신은 물론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를 음성 및 영상으로 안내해줄 수 있었다. 2019년 현재 자동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의 초기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제품의 개발에 뛰어든 업체는 대우통신,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총 14개의 업체였다.
 

중소 전문 업체 참여 줄이어

당시 시장분석기관 IDC는 휴대용 정보 단말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97년 이후부터 시장 형성단계에 접어든 시기라고 예측했다. 또한 향후 매년 70%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 2002년에는 2,500만 대, 18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HPC 시장은 100만 대에서 2000년에 1,200만 대로 늘어나고, PDA는 98년 170만 대에서 매년 24%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통신 단말은 97년 60만 대에서 2001년에는 900만 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시장 분석가들은 2001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명이, 2002년에는 1억 8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휴대용 정보 단말기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컴퓨팅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소 전문 업체들의 시장 참여도 러시를 이뤘다. 모바일 컴퓨팅 전문 업체를 표방하던 제이텔은 ‘셀빅(CellVic)’이라는 PDA를 개발, 그간 외산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제이텔은 50만 원 안팎이던 PDA의 가격을 20만 원 이하로 낮춰 시장 확산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제이텔은 싱가포르의 ‘에어로 플러스’라는 유통회사와 3년간 10만 대의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밖에 바코드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던 제일컴테크는 ‘팜 터미널’(팜 파일럿에 바코드 스캐너를 부착한 장비)을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체국 정보화 사업용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솔루션 업체로는 이동컴퓨팅용 SW개발업체인 플로텍 솔루션이 독보적이었다. 플로텍 솔루션은 지방세 체납차량 조회, 수도 검침 단말 시스템, 철도청 차량 및 차축 검사시스템 등 PDA와 HPC 분야의 업무용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했다. 오픈 솔루션 또한 PDA, 전자수첩 등 휴대용 단말기용 자소조합형 한글 필기 인식시스템을 ‘와이즈펜’이라는 제품으로 상품화한 후 시장공략에 나섰다.

모바일 데이터베이스 시장은 한국오라클과 한국사이베이스의 각축전이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노트북용 DB인 어뎁티브 서버 애니웨어, 윈도우즈 CE 기반의 HPC용 DB 그리고 PDA용 DBMS인 울트라 라이트를 출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한국오라클도 이에 맞서 PDA 및 HPC용 데이터베이스인 오라클 라이트를 개발한데 이어 오라클 모바일 컴퓨팅 이니셔티브라는 모임(OMCI)을 구성하는 등 확대되는 시장에 적극 대응했다.

SI(System Integration)업체인 LG-EDS시스템, 삼성SDS 등도 다양한 이동컴퓨팅 관련 기술을 갖추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EDS시스템은 서비스 사업부 내에 모바일 솔루션 파트라는 전담 사업 조직을 구성한데 이어 LG정보통신, LG텔레콤, LG IBM, 플로텍 솔루션 등과 이동컴퓨팅 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들 SI업체들은 이미 구축돼 있는 시스템에 이동컴퓨팅을 연동해 업무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SI 업체 관계자는 “이동컴퓨팅은 단말기,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 DB·운영체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합해야만 비즈니스 환경에서 이동컴퓨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며 SI업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즉 SI업체가 이러한 요소기술들을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컴퓨터월드)

이동 컴퓨팅 장비 시장 활성화

1999년도에 이동컴퓨팅 장비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됐다. 6-7개의 보험사를 시작으로 가스 회사, 유통사 자치단체 등도 이동 컴퓨팅을 도입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또한, 97년에 3종에 불과했던 휴대용 단말기 제품이 99년 6개로 늘어난 것도 시장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국내에서 휴대용 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체는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제이텔 등 3개 사였다. PDA를 출시한 곳은 제이텔과 삼성전자 등 2개 사에 불과했다. HPC를 출시한 업체는 삼성전자 1곳뿐이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미국에서 제품을 수입하거나 쓰리콤 본사와 직접 거래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9년에 국내 단말기 시장은 약 30만 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첫째, 출시한지 3개월 만에 4천여 대의 실적을 거둔 제이텔이 99년에 8만 대를 내수 시장에서 판매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둘째,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양사가 본격 출시에 들어가는 스마트폰 시장은 10만여 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윈도우즈CE를 채택한 PDA나 HPC는 모두 합쳐 10-20만 대의 판매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1999년 휴대용 단말기 시장에서 단연 눈길을 끌던 업체는 제이텔이었다. 이동컴퓨팅 전문 업체를 표방하던 제이텔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당시 싱가포르의 ‘에어로플러스’라는 유통사와 3년간 10만 대의 계약을 맺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50만 원 정도이던 PDA를 20만 원선에 공급하면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 업체로는 드물게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제이텔이 관심을 받는 요인이었다. 실제 제이텔과 협력 관계를 맺은 SW 개발사는 이즈데이타, 플로텍솔루션, 지오테크, 지산정보시스템 등 10여 개에 달했다. 제이텔은 이들 업체와 협력을 통해 셀빅용 응용 프로그램의 수를 당해 년 내에 200-300여 개, 다음해까지 1천 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었다. 또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해당 국가의 이동통신사업자나 PDA관련 업체와의 계약을 적극 추진하기도 했다.

PDA 시장에서 제이텔이 관심을 받았다면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LG정보통신과 삼성전자가 경쟁구도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두 회사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가격부터 내부 사업인력의 규모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었다. 특히 셀룰러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밀렸던 LG정보통신이 스마트폰으로 설욕을 벼르고 있었기에 귀추를 주목시켰다.

LG스마트폰의 정식명칭은 싸이언 스마트폰이다. 그래픽 LCD를 사용해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점, 다중키와 소프트키를 동시에 적용함으로써 편리성을 극대화시킨 점을 특징으로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애니콜 인터넷폰이라는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었고 특히, 제품명처럼 인터넷 통신을 할 수 있는 휴대폰임을 강조했다. 노트북PC 없이도 인터넷 통신을 할 수 있었고 성경/찬송가, 성서/성가, 불경/찬불가 등을 내장한 특별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당시 윈도우즈 CE기반의 PDA와 HPC도 출시됐는데,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도 참여했다. PDA시장에서 우세를 보인 제이텔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팜사이즈PC인 이지 팜은 PDA, MP3플레이어, 보이스 레코더를 합쳤다는 점을 들어 제이텔 ‘셀빅’과 차별화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통신은 99년 세빗 전시회에서 웹 폰(Web phone)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PC와 연결하지 않고도 인터넷 접속 및 E-Mail을 할 수 있었고, 도시바의 TX 3922-129MHz 프로세서와 16MB 메모리, 8MB 플래시 메모리를 갖추고 있는 제품으로 소개됐다. 이밖에도 대우통신은 윈도우즈 CE기반의 HPC, PDA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시장이 본격화될 시점에 제품을 출시했다.
 

이동DB 경쟁 본격화

이동 DB시장에서는 오라클과 사이베이스가 경쟁하고 있었다. 당시 삼성의료원에서 한국오라클과 한국사이베이스와의 시연이 있었다. 시연 내용은 LG전자의 HPC인 모빌리안과 삼성전자의 이지프로를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하여 각사의 이동컴퓨팅 DB 구현 능력을 실험한 것이었다. 양사는 각기 자사의 이동 DB가 서로 우수했다고 주장했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무승부로 판가름 났다. 이후 파일럿 프로젝트 ‘간호업무 정보화’ 구축 업체로 어느 업체가 선정될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파일럿 프로젝트가 주목받은 이유는 한국사이베이스와 한국오라클이 처음으로 기술시험대에 올랐으며, 삼성의료원의 프로젝트가 향후 이동컴퓨팅 시장에서 양상의 입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었다. 양사 모두 당시 구축 사이트가 없었기 때문에 삼성의료원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삼성의료원을 고객으로 확보, 타 병원으로의 진출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여타 활동분야까지 확장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세계 이동DB 시장점유율 55%의 이미지를 국내시장으로 끌어들여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한다는 계산이었고, 한국오라클은 클라이언트 서버의 강세를 이동시장으로까지 확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 있었다.

사실 두 업체가 이동컴퓨팅 DB 경쟁에 뛰어든 것은 1998년 하반기부터였다. 한국사이베이스가 10월에 이동컴퓨팅 세미나를 개최했고, 관련 제품을 발표한데 이어 한국오라클도 제품 발표회 및 협력 모임인 오라클 이동컴퓨팅 이니셔티브(OMCI)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한국사이베이스는 이동컴퓨팅을 데이터웨어하우스와 함께 주력사업 분야로 설정했을 만큼 이동 DB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한국오라클 역시 당시 업계로부터 “과욕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시장 공략에 열을 올렸다.

한국사이베이스가 내놓은 이동DB는 SQL 애니웨어 스튜디오와 울트라 라이트였다. SQL 애니웨어 스튜디오는 윈도우즈 95/98 및 NT를 지원하는 DB를 사용해 노트북 및 HPC 플랫폼에서 운용되던 제품이었다. 울트라 라이트는 PDA 및 스마트폰, 삐삐, 자판기, 라우터 등 PC를 제외한 모든 산업용 기기의 실시간 운영체계에 탑재해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DB다.

한국오라클의 오라클 라이트 역시 HPC 및 PDA, 스마트폰을 등을 지원하는 DB로써 1MB의 램과 5MB의 하드디스크만을 필요로 하는 소형 DB라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양사는 HPC 및 PDA 등 이동컴퓨팅 환경을 위한 DB 공급을 위해서는 단말기 제조업체나 솔루션 개발 업체와의 공조가 필수라는 판단을 내리고 이들 업체와의 협력에도 적극 나섰다.

▲ 사이베이스와 ETRI의 기술협력 체결 (출처: 컴퓨터월드)

이 부분에서는 한국사이베이스가 다소 앞서는 형상이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소)가 제이텔과 공동 개발 중이던 차세대 PDA인 지능형 휴대 단말기(IPC) 개발 프로젝트에 울트라 라이트를 비롯해 사이베이스의 이동솔루션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제이텔의 ‘셀빅’에 울트라 라이트를 탑재해 새로운 PDA를 선보이기로 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었다.

한국사이베이스는협력업체와의 공조도 튼실한 셈이었다. 삼성SDS, 제이텔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포스데이타, 인성정보, LG-EDS, 대림정보통신 등 50여 SI관련사와 협력관계를 체결하는 등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한국오라클의 움직임도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산업별 전문 업체들과의 관계 증진에 주력했고 삼성전자와 제이텔 등 단말기 제조업체 및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신세기통신 등 솔루션업체 40여 곳으로 구성된 OCMI를 발족했다.

두 회사는 탄력적인 가격정책 및 다양한 영업 전략을 마련하고 고객확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사이베이스와 오라클은 50만 원대의 모바일DB를 10만 원대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저가 경쟁도 불사했다.
 

2019년, 모바일 오피스에서 스마트워크로

2019년 모바일 오피스의 개념은 한 차원 높게 확장됐다. 현재 스마트워크라고 불리는 개념이 여러 기업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데, 높아지는 관심과 같이 문제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과거 PDA, 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등장하면서 모바일 오피스 구축 붐이 일었던 것처럼 2019년에는 스마트워크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 스마트워크 (출처: 스마트워크센터)

스마트워크는 기존의 업무 방식을 조금 더 똑똑하게 처리하며 개선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유명 통신, 철강 등 다양한 회사에서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2015년 정부도 세종시를 건설하면서 서울과 대전, 세종으로 흩어져 있는 공무원들끼리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 직원의 30%가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를 국가전략과제로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가에서 전략과제로써 추진했던 스마트워크는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다. 스마트워크는 시간과 장소의 유연함을 바탕으로 근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든 근무를 하려면 기본적인 인프라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재택근무는 별도의 공간도 필요 없고, 출퇴근 시간과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노동자가 혼자 고립돼 일을 하게 되면 직무 만족도 측면에서 효율적인가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

거의 모든 분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보안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업에서 보안은 생명과도 같은데, 재택근무를 하면 편의성은 증가하지만 보안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마크애니의 MDM 솔루션 구조도 (출처: 마크애니)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MDM(Mobile Device Management) 솔루션이 부상했다. 이 MDM 솔루션은 재택근무를 포함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서 발생하는 보안 문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사내에 이동형기기와 노트북이 몇 대있고, 사용자가 누구인지 기록하고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이다. 기업마다 상이한 부분은 있겠지만, 제어보다 모니터링에 방점을 찍고 있다.

또한, 사내 와이파이에 연결했다면 누가 연결했는지, 이력을 남기게 된다. MDM 솔루션은 기기 별로 각각 다른 설정이 가능하다. 중앙관리에서 정책(권한부여)을 내리고, 정책의 반영이 이뤄지게 되는데 각 모바일 별로 개별 정책을 세울 수도 있다. 스마트워크를 도입할 때 이와 같은 부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됐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회사의 특성상 또는 상급자에 따라서는 이메일 보고서보다는 종이 문서로 보고서를 전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노트북을 앞에 두고 회의를 진행하면서도 자료 출력을 원하는 기업의 경영진도 있다. 실제 스마트워크를 주창하는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또 다른 문제는 잘못된 인식이다. 스마트워크는 하루 종일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업무시간에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스마트워크다. 하지만 업무시간외에도 언제나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적극적인 인식 개선을 통해 스마트워크를 도입해야 한다.

현재는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오피스를 뛰어넘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할 때 기기의 발달의 차이는 있지만, 기기를 통해서 일을 똑똑하게 및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현재는 스마트워크가 몇 가지의 문제점을 보이고 있지만, 개선 방향 및 문제 해결, 대응 솔루션을 정확히 짚고 받아들인다면 업무에 보다 큰 이점을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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