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컴퓨팅 구현과 베리타스의 역할
/이기종 환경 근간으로 전략 전개, 업계 최고의 빌딩블록 보유

게리 블룸(Gary Bloom)
VERITAS Software 회장 겸 CEO

베리타스소프트웨어는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티안(Venetian)호텔에서 사용자 컨퍼런스인 ‘베리타스 2004 비전’ 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베리타스는 유틸리티 컴퓨팅 구현을 위한 솔루션인 ‘커맨드센트럴(CommandCentral)’ 등 다양한 스토리지 제품군을 발표하며 유틸리티 컴퓨팅 구현에 본격 뛰어들었다. ‘베리타스 2004 비전’ 행사는 3,000여명의 전세계 파트너와 고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7개의 기조연설과 100여개 이상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베리타스의 CEO인 게리 블룸 회장과 마크 브레그먼 제품운영 담당 부사장의 키노트 연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비즈니스와 테크놀로지가 융합되면서 새로운 트렌드와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주 듣게 되는 용어가 바로 ‘유틸리티 컴퓨팅’이다. 유틸리티 컴퓨팅에 대해 논의하기 앞서, 베리타스가 정의하는 유틸리티 컴퓨팅에 대해 먼저 살펴본다.
혹자는 유틸리티 컴퓨팅이 기술적인 용어라고 말한다. 비즈니스 용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또 IT 업계의 많은 유행어들이 그러했듯,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고 보는 사람도 많다. 이처럼 유틸리티 컴퓨팅은 때로는 유행으로, 때로는 혼란스러운 개념으로 인식된다. 또 7~8개의 메이저 벤더들이 모두 유틸리티 컴퓨팅을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다. 따라서 베리타스가 유틸리티 컴퓨팅을 바라보는 관점을 먼저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베리타스의 정의는 매우 단순하다. 유틸리티 컴퓨팅은 ‘IT가 비즈니스에 연계되어 운영되고, 공유되고 자동화된 인프라스트럭처 상에서 매우 낮은 비용으로, 매우 높은 가용성과 매우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IT를 공유하고 자동화된 인프라스트럭처 형태로 구현함으로써, 하드웨어 자원 사용률과 인력 활용을 극대화하며 매우 높은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
IT는 서비스 레벨을 통해 비즈니스와 연계된다. 서비스 레벨은 유틸리티 컴퓨팅을 이해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IT에 관련된 모든 이들이 일정한 서비스 레벨을 준수하고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시스템과 가용성과 성능을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 논의되는 주제 역시 서비스 레벨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베리타스소프트웨어의 전략 역시 단순하다. 베리타스는 유틸리티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enabling utility computing) 이기종 호환 소프트웨어(heterogeneous software) 분야의 리더 업체(leading provider)가 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한다.

Leading Provider
리더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그렇게 되었을 때만 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경쟁업체와 파트너 등 업계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리타스의 파트너 중 많은 업체가 하드웨어 공급업체이다. 이들은 소프트웨어가 고객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건임을 잘 알고 있다.
리더로서의 위치라는 것은 결국 시장점유율에 의해 결정된다. 백업/복구 시장에서 베리타스는 매우 분명하고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유닉스, 윈도우즈 등의 분산 컴퓨팅 환경에서 50%에 조금 못 미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역시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논-어레이(non-array) 기반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 즉 진정한 의미에서 하드웨어 독립적인 환경으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베리타스는 클러스터링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왔고, 특히 최근 들어 눈 여겨 볼만한 사실은 복제 시장에서 베리타스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베리타스가 복제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재난복구를 바라보는 관점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재난복구라는 것은, 데이터 센터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바로 아래층에, 길 건너 또는 몇 블록 떨어진 건물에 위치한 2차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복구하는 정도로 인식되었다.
오늘날 금융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재난 복구를 논의할 때, 수천 마일 떨어진 거리를 고려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사례가 되었다. 베리타스의 재난복구 기술은 원거리 네트웍을 이용한 재난 복구에 응용되었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베리타스의 비즈니스적 펀더멘탈은 매우 튼튼하다. 혹 어떤 분들은 여기서 베리타스의 재무 상태가 우리에게 왜 중요한가라고 의문을 던질 수도 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고객 여러분의 비즈니스가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이 제공하는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업체 간의 인수합병이 가속화되고 있는 요즈음에는 특히 특정 기업의 향후 생존 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베리타스는 가장 성공적인 성과를 기록한 업체 중의 하나이다. 2003년 베리타스는 4분기 연속으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베리타스는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베리타스는 성장을 지속했으며, 꾸준히 이윤을 창출하고 강력한 비즈니스 기반을 다져 왔다.
1/4 분기는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성과가 가장 저조한 기간이다.베리타스의 2004년 1/4 분기는 과거 1/4 분기의 성과들과 비교했을 때 회사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기간으로 기록되었다. 매출은 전년도 대비 24% 성장했으며, 이윤도 대폭 신장했다. 이러한 이윤은 27억불의 단기 현금 투자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기록적인 성과가 고객 여러분에게 중요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렇게 벌어들인 자금은 다시 제품에, 엔지니어링에, 그리고 개발에 재투자된다. 최근 4년간에 걸친 경기 침체 기간 동안 대부분의 IT 벤더들은 투자를 감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엔지니어들이 해고되고 비용이 절감되었다.
이것은 모두 매출이 줄었기 때문에 발생한 불가피한 결과이다.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IT 벤더들이 최고 매출(peak revenue)대비 24~25% 가량 적은 매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 매출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24~25% 가량 적다는 것은 해당 제품에 대한 투자를 감축해야함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베리타스는 기록적인 이윤을 R&D로 전환하면서 투자 규모를 오히려 늘리고 있다.
베리타스는 각 분기별로 전체 매출의 약 16~19%를 R&D에 투자하면서, 더 많은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며, 유틸리티 컴퓨팅 전략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일반적인 R&D 투자 비율은 약 12% 수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매우 높은 수치이다.
그렇다면 많은 자금이 어디로 갔을까? 미리 밝힌 것처럼 제품에 투자되었다. <그림 5>는 지난 12개월 동안 새로 출시된 제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비전 행사에서 우리는 유틸리티 컴퓨팅의 비전과 로드맵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한 해 동안 CommandCentral, OpForce, 클러스터링 등 유틸리티 컴퓨팅을 위한 새로운 기술이 구현되었다.
뿐만 아니라 베리타스를 대표하는 핵심 솔루션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윈도우즈 환경을 위한 Backup Exec은 9.1 버전이 출시되었다.
Desktop and Laptop Option, 디스크 스테이징, 신세틱 백업 등의 신기능을 추가한 NetBackup 5.0이 소개되었다. 컴플라이언스/아카이빙 솔루션인 Data Lifecycle Manager,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를 위한 i3 6.5, 그리고 전혀 새로운 핵심기술들로 무장한 Storage Foundation 4.0 등이 출시되었다. 베리타스는 유틸리티 컴퓨팅을 향한 발전 과정에서, 엔지니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 엔지니어들은 일상적인 운영 작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과 성능 향상을 필요로 한다.
베리타스는 균형 잡힌 투자를 통해, 미래의 유틸리티 컴퓨팅을 위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와 기존 핵심 솔루션을 유틸리티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Heterogeneous Software
베리타스 소프트웨어 전략의 두 번째 키워드는 이기종 호환 소프트웨어(heterogeneous software)이다. 베리타스는 이기종 전략이 유틸리티 컴퓨팅 환경에서의 핵심 성공 요건이라고 판단한다. 베리타스가 최근 Dynamic Markets에 의뢰하여 실시한 조사에서 우리는 고객들의 압도적인 대다수가 이기종 소프트웨어 전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98%의 IT 관리자들은 이기종 전략이 비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믿고 있었다. 97%의 응답자는 단일 벤더 환경을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단일 벤더에 종속된 메인프레임의 시대를 경험했으며, 사람들이 이를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어제는 200여개 IT 회사의 임원급들이 참석하는 Executive Forum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의 참석자들 역시 이기종 전략과 멀티 벤더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서베이 응답자의 96%는 이기종 하드웨어 플랫폼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에서 혜택을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서 볼 때, 하나의 툴로 여러 가지 환경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베리타스와 이기종 호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측면에서 베리타스는 어떻게 이기종 환경을 지원하고 있을까?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하드웨어의 벤더 및 기종에 관계없이 관리할 수 있다.
또 디스크 어레이의 종류에 관계없이 데이터 복제를 수행할 수 있다. 관리를 위한 공통 툴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관리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하드웨어 벤더들로부터 최상의 솔루션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한다.
이번에는 운영체계 측면을 생각해 본다. 그 동안은 유닉스 시스템에 관심이 집중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모든 사람들이 유닉스가 거역할 수 없는 대세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리눅스가 떠올랐다. 이제 사람들은 시스템 환경이 한 가지 운영체계만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리눅스와 같은 새로운 운영체계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고객은 리눅스 환경에서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신뢰성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 사용 중인 HP 시스템, 윈도우즈 시스템, 썬 시스템에서 동작하던 것과 똑같이 동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툴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시스템 전환 이후에도 IT 관리자들을 재교육할 필요가 없고, 또 프로시저를 재작성할 필요도 없고, 궁극적으로 이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IT 자원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네트웍과 스토리지가 통합되면서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고 있다. 그 추세가 예견된 것보다 느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관리 툴이 현재의 기술과 새로운 기술을 모두 지원하는 유연성을 제공하는가의 문제이다. 서버 관점에서 스토리지를 관리하든, 아니면 네트웍 관점에서 스토리지를 관리하든, 베리타스는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여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 서버를 바라보는 패러다임 역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서버는 중후장대형의 메인프레임급 유닉스 호스트로 대표되어 왔다. 베리타스의 한 대형 고객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썬의 E15K 서버도 우리 애플리케이션에 비해서는 너무 작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수직적인 확장성이 아니라 수평적인 확장성이다. 서버, 프로세서, 인스턴스를 계속적으로 추가하면서 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수평적인 확장에는 블레이드 컴퓨팅이 가장 적합하다. 스토리지에도 마찬가지다. 스토리지 블레이드, 프로세서 블레이드 등을 거대한 풀의 형태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를 관리하기 위한 테크놀로지와 툴이 필요하다. 블레이드 컴포넌트의 할당을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된 소프트웨어가 없는 상태에서 수작업만으로는 관리의 부하를 감당할 수 없다. 메인프레임 시절에는 구성을 바꿀 때마다 액세스 플로어를 들어 올리고 채널을 연결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했던 것을 기억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블레이드 환경에서 이런 방법으로는 관리가 불가능하다. 거대한 용량의 풀을 구성하고 효율적으로 할당하고 관리하고 보호하는 모든 운영 과정을 자동화해야 한다.

Enable Utility Computing
유틸리티 컴퓨팅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IT 환경이 지나치게 복잡해졌다는 것도 그 이유의 하나다. 너무도 다양한 관리 방식, 다양한 벤더가 존재하고 있다. 물론, 이미 일부 영역에서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처럼 통합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센터에 여전히 많은 수의 벤더 솔루션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한편으로 벤더 간의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제 고객들은 어제까지 의존해 오던 벤더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서버 영역만을 살펴보더라도 벌써 많은 벤더가 다른 기업에 의해 합병되었거나 다른 시장으로 넘어갔다. SGI는 그래픽 분야를 제외하고는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Sequent, Siemens 등의 업체는 이제 사라지고 없다. IT 환경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벤더간의 경쟁 및 합병은 이러한 추세를 오히려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IT 환경이 복잡하다는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전세계 IT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 결과 42%는 SLA가 준수되지 못하는 경우 해고될 수도 있다고 응답하였다. 그렇다면 이렇게 응답한 기업들 중에서 실제로 서비스 레벨을 구현한 경우는 얼마나 될까? 조사 결과 서비스 레벨이 실제로 구현된 경우도 많지 않거니와, 구현된 서비스 레벨도 대부분 지나치게 임의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IT 관리자의 성과가 측정된 결과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운에 따라 좌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제대로 측정되고 있지도 않은 기준에 의해 IT 관리자의 성과가 측정되고 평가되고 있는 것은 정말로 이상한 시스템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금 IT에서는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도 더 적은 효과를 보고 있다. IT 조직의 운영비용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비즈니스를 차별화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와 기술 도입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결국 IT의 진정한 목적은 비즈니스를 “차별화(Differentiating)”하는 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IT 단순히 비즈니스의 “현상 유지(Enabling)”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IT 조직은 단순히 운영을 위한 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차별화하고 기업에 가치를 돌려주기 위해 운영을 하고 있다. IT 관리자들은 그저 기업 비용의 지출에 한 몫을 하려고 일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IT는 복잡해지고, 벤더의 수는 늘어만 가고, 복잡한 환경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툴은 부족하다. IT 업계는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운영비용은 증가하고 차별화의 효과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결론 - IT Doesn’t Matter?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IT Doesn’t Matter’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비즈니스적 중요성을 잃은 IT의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결론이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IT가 비즈니스를 차별화하는 데 공헌하지 못하고, IT의 복잡성과 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자의 관점에서 볼 때 “정말 IT가 중요한 것인가?”라고 자문하게 되는 것이 현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우리가 얻게 되는 결론은 IT가 달라져야 하며, 궁극적으로 IT의 역할 자체가 진화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오늘날의 IT는 벤더 독점적인 인프라스트럭처, 임의적인 서비스 레벨 관리, 노동집약적인 관리 프로세스 등의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오늘날 IT 총지출의 60~70%는 IT를 관리하는 인력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IT 조직은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받아먹는 존재, 비즈니스에 비용만을 발생시키는 존재, 즉 ‘Cost Center’로 인식되고 있다. 비즈니스 부서와 현업 조직은 예산이 할당되면 예산의 상당 부분을 따로 떼어 놓고 ‘이건 IT로 가는 몫이야’라고 말하지만, 그 돈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는 전혀 알지도 못한다.
그들의 관점에서 볼 때 이 많은 돈은 그저 어쩔 수 없이 부담해야만 하는 세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IT는 어떻게 진화해야 할까?

●먼저, 분산형 독점 인프라스트럭처(Distributed Proprietary Infrastructure)는 공유형 이기종 인프라스트럭처(Shared Heterogeneous Infrastructure)로 변화되어야 한다. 관리를 위한 공통적인 방법, 서비스를 바라보는 공통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또 이기종 전략을 통해 비용 절감, 관리의 통합, 유연성의 재고와 같은 효과를 실현해야 한다.

●다음으로 임의적인 서비스 레벨(Arbitrary Service Level)은 예측 가능한 서비스 레벨(Predictable Service Level)로 변화되어야 한다. 예측 가능하도록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측정 가능(measur- able)해야 한다. 정확하게 측정하고 합의한 서비스 레벨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동 집약적 관리(Labor Intensive Management) 방식은 자동화된 관리(Automated Management)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우리가 수도 서비스를 사용할 때, 수도꼭지를 틀면 바로 물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리고 일정한 성능 수준을 기대한다. 아무도 뒷마당에 우물을 따로 파지는 않는다. 우리는 공유되고 자동화된 인프라스트럭처를 사용하면서 예측 가능한 서비스 레벨을 기대한다. 수도 서비스를 관리하는 데 수천 명의 인원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수도 파이프로 연결된 인프라스트럭처와 자동화된 시스템이 우리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유틸리티 컴퓨팅 모델 안에서, IT 조직은 궁극적으로 ‘Value Center’로 전환되어야 한다. ‘Value Center’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기업 내부의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차별화가 가능함을 입증해야 한다.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도 차별화의 한 가지 방법이다. 하지만 또 다른 방법으로 인프라스트럭처 비용을 절감하고, 남는 자금을 애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 차별화에 투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Value Center’를 실현할 수 있을까? 유틸리티 컴퓨팅 모델이 제시하는 과정을 따라가면 된다. 우리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5단계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 번째 단계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Discover)하는 것이다. 고객들을 실제로 방문해서 얼마나 많은 서버와 스토리지를 보유하고 있는지 물었을 때, 제대로 된 답변을 제시하는 고객은 거의 없었다.
대개의 경우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어서 수를 세기도 어렵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곤 한다. 심지어 IT 부서의 인력이 얼마나 되는지 조차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다음 단계는 통합(Consolidate)이다. “너무도 분산되어 있어 수를 세기도 어렵다”면 한 곳에 모아놓거나, 한 사람이 관리하게 함으로써 일목요연하게 파악이 가능하게 된다. 공유되고 자동화된 인프라스트럭처로 리소스를 통합함으로써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다.

●통합이 일단락되었다면, 다음으로는 표준화(Standardize)를 생각해야 한다. 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표준화된 접근법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멀티-벤더 이기종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공통적인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
벤더 별로 다른 정책과 전략을 가져갈 수는 없다. 클러스터링,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등의 개별 영역을 표준화된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성능 관리의 대상이 Oracle 데이터베이스든, DB2 데이터베이스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통적인 툴과 테크닉을 이용하여 표준화된 방법으로 관리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동화(Auto mate)를 원하게 된다. IT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IT 조직의 분사가 유행이 되고 있다.
하지만 IT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분사가 유일한 것은 아니다. 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자동으로 해결해 주는 ‘Actionable Infrastructure’가 구현될 수 있다. 컴퓨터가 문제의 원인을 인식할 정도로 똑똑해진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유틸리티 컴퓨팅의 최종 목표는 서비스(Service)의 구현에 있다. 먼저 IT 조직 내부에서부터 시작하여, 최종적으로는 비즈니스 사용자에게 IT 자원과 기술을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하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받고 있음을 확신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스토리지는 매우 좋은 출발점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IT 조직에게 있어, 스토리지는 유틸리티 모델에 가장 근접해 있는 분야이다. 스토리지는 중앙집중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중앙집중적인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앙집중적인 데이터 보호 정책이 구현되고 있다.
VERITAS는 스토리지 영역을 위한 솔루션 라인업에 CommandCentral 제품군을 새로 추가했다. CommandCentral은 서비스 레벨의 관리를 위한 제품이다. 지금 필요한 스토리지 작업을 베리타스의 핵심 솔루션으로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차후 CommandCentral을 추가로 구현함으로써, 서비스 레벨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IT를 비즈니스 요구와 연계할 수 있는 경쟁적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유틸리티 컴퓨팅을 위한 빌딩 블록(building block)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내일 당장 유틸리티 컴퓨팅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주일 뒤에도, 1년 뒤에도, 2년 뒤에도 유틸리티 컴퓨팅은 완성되지 않는다. 또 유틸리티 컴퓨팅은 통째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유틸리티 컴퓨팅을 위해 필요한 빌딩 블록들을 하나씩 구현하고 조합해 나가는 것이다. 베리타스는 유틸리티 컴퓨팅을 위한 광범위한 영역의 빌딩 블록을 제공한다. 베리타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환경, 다양한 서버 환경, 다양한 스토리지 환경을 지원한다.
그렇다면 빌딩 블록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 바로 가용성, 성능, 그리고 자동화이다. 베리타스는 우수한 스토리지 기술을 유산으로 보유한 기업이다. 또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는 클러스터링 테크놀로지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진정한 의미의 고가용성 환경을 구현하는 한편으로, 업계 선두의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베리타스의 APM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들 모두가 성능 문제의 진단에서 탁월한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APM 솔루션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문제를 진단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해결책까지 함께 제시하는 데 있다.
고전적인 시스템관리 툴은 콘솔에 붉은색 경고 메시지를 보여 주는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성능 문제의 원인이 스토리지에 있다면, 스토리지를 재구성하거나 더 많은 스토리지 공간을 할당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추가된 스토리지를 백업 카탈로그에 포함시켜야 한다.

문제의 원인이 서버에 있다면 새로운 서버 자원을 할당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추가된 서버 자원이 자동적으로 클러스터에 포함되도록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베리타스는 최근에 Ejacent의 솔루션을 인수했다. 이제 Ejacent의 기술을 이용해서 애플리케이션을 서버 간에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기업은 많든 적든, 지금 필요한 만큼만 빌딩 블록을 구현하게 된다. 하지만 진정한 목표는 서비스 레벨의 향상과 비용 절감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베리타스는 유틸리티 컴퓨팅 구현을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빌딩 블록을 보유하고 있음을 자부한다. 그리고 유틸리티 컴퓨팅을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화두의 하나는 바로 ‘이기종 호환(hetero- geneous)’이다. 유틸리티 컴퓨팅을 이용해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IT 예산으로부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그림 14>는 British Telecom Retail의 연도별 IT 비용 내역을 보여주고 있다.
위의 붉은 막대가 나타내는 IT 총비용은 해가 지나도 거의 변화하지 않고 있다. British Telecom Retail의 CEO는 IT를 통한 비즈니스의 차별화를 목표로 관리를 시작하였고, 그 결과 그림의 회색 막대로 나타난 운영비용이 2000/2001년 60%에서 2003/2004년 40%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렇게 해서 남은 자금을 곧바로 비즈니스 이윤으로 전환하는 대신, CEO는 비즈니스의 차별화를 가능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노란색 막대)에 투자하였고 그 결과 개발 비용은 28%에서 49%로 증가했다. 운영을 위한 운영비용을 줄이는 대신 비즈니스 차별화에 투자한 것이다.
British Telecom Retail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으며, 또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유럽 전역에서 서비스로서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통합 사업을 시작하였고, 다른 기업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예로 SKY Communications를 들 수 있다. SKY는 재난 복구 계획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틸리티 컴퓨팅 모델을 도입한 예이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SKY Communication이 애플리케이션의 소유자가 서비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 것이다. 이로 인해 서비스 요구사항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애초에 99.99%의 가용성 수준(플래티넘 서비스)을 요구했던 현업 부서는 50만달러라는 비용을 제시 받은 뒤, 98% 가용성 수준(브론즈 서비스)으로 요구조건을 바꿨다. 처음으로 서비스 클래스가 분류되었고, IT 서비스의 사용자에게 비용과 서비스 레벨을 기준으로 하는 선택권이 부여되었다. 이것은 매우 강력한 개념이다. 이로 인해 IT와 수반되는 비용을 고객에게 직접 연결시킬 수 있다. ‘Cost Center’로서 존재했던 IT 조직의 위상은 근본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베리타스의 전략이 다른 벤더의 전략과 갖는 차이는 낮과 밤의 차이만큼이나 크다. 베리타스는 유틸리티 컴퓨팅에서의 역할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베리타스가 업계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다른 벤더의 유틸리티 컴퓨팅 전략을 두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는 없다. 다른 벤더들의 전략은 그 벤더의 솔루션만으로 운영되는 환경에서는 완벽할 수 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만 구성된 환경이라면 오라클의 비전이, IBM 시스템으로만 구성된 환경이라면 IBM의 비전이 강력하다.
베리타스의 전략은 이와 다를 뿐이다. 베리타스는 이기종 환경을 근간으로 전략을 전개한다. 또 베리타스는 빌딩 블록의 관점에서 유틸리티 컴퓨팅을 바라보며, 통합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드웨어 비용과 인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베리타스는 점진적인 방법으로 유틸리티 컴퓨팅의 구현을 추구하며, 유틸리티 컴퓨팅은 한 번에 통째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유틸리티 컴퓨팅의 구현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빌딩 블록의 관점에서 향후 진행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다른 대부분의 벤더들의 전략에는 하드웨어 전략이 숨어 있다. 하드웨어 벤더들은 지금 보유하고 있는 IT 자원을 전부 들어내고 완전히 교체할 것을 권한다.
유틸리티 컴퓨팅 전략이란 새로운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라고 이야기한다.
유틸리티 컴퓨팅의 궁극적인 목표는 테크놀로지에 있지 않다. IT 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의 하나는, (나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이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다. 기술이 매우 흥미로운 주제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틸리티 컴퓨팅의 진정한 목표는 IT와 비즈니스의 연계에 있다.
지금부터는 서비스 레벨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Cost Center’에서 ‘Value Center’로의 전환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는 베리타스가 유틸리티 컴퓨팅 구현을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빌딩 블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분명하게 확신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의 전략이자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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