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엠아이티와 이네트렉스의 디가우저 사업 확대에 발벗고 나서.....


▲ 코엠아이티의 KD-1(좌)과 이네트렉스의 DK-Multi(우)





SK 인포섹과 시큐아이닷컴이 디가우저 사업에 발을 들여 놓으며, 보안컨설팅 시장을 넘어 이제 디가우저 시장에서까지 양사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인포섹과 시큐아이닷컴은 각각 국내 하드웨어 방식의 디가우저 업체인 코엠아이티, 이네트렉스와 협력을 맺고 올 하반기 디가우저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보안 컨설팅 사업이 비즈니스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보안SI 및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디가우저를 제품 포트폴리오에 넣게 됐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또한 공공, 금융기관에 저장매체 폐기 시 정보자원 유출방지를 위한 디가우저 도입이 의무화됨에 따라 시장 성장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생겨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디가우저 업체들에게도 자사의 물리적 보안 장비인 디가우저를 알리고 시장을 확대하는데 보안 컨설팅만한 업체가 없었을 것이다.

인포섹의 경우 올 3월부터 코엠아이티 제품(디가우저 KD-1) 판매를 시작해 재경부 금융정보 분석원에 제품을 공급했다. 코엠아이티 제품은 국산제품 중 유일하게 국정원 보안적합성 검증을 받았고 현재 미국 국가안보국(NSA)인증 획득을 준비 중이다. 반면, 시큐아이닷컴이 판매하게 될 이네트렉스 제품(데이터킬러)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 판매됐으며 국민은행, 인천경찰청, 농촌진흥공사 등에 납품됐다.

올해 코엠아이티-10여개 고객확보, 이네트렉스-15억 매출 달성 목표
인포섹과 시큐아이가 판매하는 제품은 각각 영구자석 방식과, 전자석 방식으로 상대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코엠아이티 홍양표 이사는 "영구자석 방식 제품은 전자석 방식의 제품처럼 열이 많이 나 쉬었다 작업을 해야 하거나 고저장을 낼 수 없는 등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이네트렉스 김형태 대표는 "영구자석이 강한자기를 내기 어려운데 반해, 전자석 방식은 순간적인 고전압을 발생시켜 1테라급 하드디스크를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성능과 속도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코엠아이티는 올해 안에 고객 사이트를 10여개로 확대하는 것을, 또 이네트렉스는 약30~40억원 규모의 시장에서 올해 15억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앞으로 디가우저 사업 확대를 위한 공공, 금융, 교육 시장 인포섹과 시큐아이닷컴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며 양사의 힘을 받아 디가우저 시장이 얼마나 성장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디가우저(Degausser)는 기업 및 개인의 정보보호 측면에서 자기장을 쏘여 저장장치의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내부데이터의 외부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하드웨어 솔루션이다. 최근 신정아씨의 수사 과정에서 사건의 진위 파악을 위해 지워진 이메일 데이터를 복구하는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지웠다고 안심했던 컴퓨터의 데이터도 언제든지 유출 가능하다는 게 증명되면서 현재 디가우저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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