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와의 시장 경쟁에 아닌 한 집안 싸움판 될 수 있어…채널사간 협력위한 영역 조정 필요

디가우저 제품의 총판업체들간 영역 구분이 없어 당장 시장에서는 한 제품을 가지고 총판사간에 혈투를 벌일 수 있는 상황이라 총판사간 명확한 영역구분이 요구되고 있다.

코엠아이티의 디가우저 총판을 맡고 있는 SK 인포섹과 인젠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코엠아이티는 올해까지 시장을 키우고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해야 하는 까닭에 인포섹과 인젠 간 영역 구분을 내년으로 미룬 것으로 알려진다.

인포섹 SI솔루션 사업본부장 김무정 이사는 "현재 인젠과 같은 제품으로 시장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시장을 나눠 서로 협력 할 수밖에 없는 관계"라며 "내년부터는 어떤 고객을 컨택 할지 등 영업 및 기술지원에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젠의 경우 기존 ESM 사업 비중이 군(郡)쪽에 높아, 앞으로 사업 영역이 구분된다면 군쪽 디가우저 사업은 인젠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이네트렉스는 프로젝트 리포팅을 먼저 한 총판사에게 사업 기회를 주고 있지만 엄연히 따지면 제대로된 영역구분이라 볼 수 없다. 이네트렉스는 대성산업과 총판 관계를 맺고 있으며 시큐아이닷컴과 LG CNS를 총판사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네트렉스 김형태 대표는 "공공시장이 디가우저의 가장 큰 시장이므로 총판사들은 모두 공공 사업을 하기 원한다"며 "한 회사 제품으로 총판사간 경쟁을 하는 것은 모양세가 좋지 않아 프로젝트 리포팅을 먼저 한 총판업체에 우선권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내 디가우저 시장이 본격 성장하게 되면 경쟁사와의 시장 자리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에 앞서 총판사들간 영역 구분이 명확하게 이뤄져야만 자중지란을 막고, 경쟁사와의 시장 경쟁에 집중해 시장을 보다 빠르게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