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C시장 우리가 이끈다”-① UC 영업담당자들의 ‘7人7色’

UC(Unified Communication) 열풍이 거세게 불어 닥치면서 UC시장은 통신, 전산 영역을 총망라한 대형 밴더들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초기 시장이고 시장을 키우는 게 급선무다. 따라서 관련 업계는 "초반부터 서로 경쟁하느라 진을 빼기 보다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UC시장의 특성상 경쟁사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UC를 전파하고, 시장을 키워나가는 주역인 UC업계의 주요 영업 담당자들을 만나본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UC담당 오세호이사
어바이어코리아 전략영업 김채곤 상무
LG-노텔 엔터프라이즈부문 IP 솔루션팀 이승도 상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 조상철 부장
한국IBM 로터스사업부 영업기술지원 김기영 과장
한국알카텔-루슨트 EBG 김명환 부장
제네시스 텔레커뮤니케이션스 영업총괄 지운섭 이사

1부 UC 영업담당자들의 '7人7色'
2부 국내 사례 발굴에 '전력투구'
3부 국내 UC "아직은 꿈의 대화"
4부 우리 회사 UC시장 비법 공개







▲ 시스코, 오세호이사





시스코-어바이어, '콜센터와 사무환경' 통합에 집중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오세호 이사는 시스코에 입사한지 2년 정도 됐다. 현재 시스코의 국내 UC영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시스코 이전에 어바이어코리아 기업통신 사업부에서 5년 정도 금융권 영업 활동을 해왔다.

특히 오 이사는 '네트워크 인프라, IPT, 컨택센터' 이 삼박자가 통합돼야 제대로 된 UC 구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분리된 콜센터와 일반 사무 환경 통합에 UC를 적용한 교보증권, 대신증권과 같은 사례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오 이사의 설명이다.

오 이사는 "각 지점 영업망에서도 IPT를 도입하면 콜센터 상담원이 바쁠 때, 고객 정보가 지점의 해당 업무 담당자에게 그대로 내려와 고객 정보를 다시 물어보지 않고도 즉각 서비스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바이어 UC 사업 역시 콜센터의 상담원 연결이 어려울 경우 상담원이 전문가들의 프레즌스 상태 정보를 보고, 바로 전문가를 연결해 즉각적인 고객 응대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다.

어바이어코리아 김채곤 상무는 현재 어바이어 콜센터/UC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어바이어에 97년 4월에 입사해 2000년 10월부로 그만두고 어바이어 채널사인 로커스 태국지사 CRM 영업이사로 근무했다. 그리고 다시 2003년 7월 어바이어에 Applications Sales 상무로 조인한 것이다. 과거 LG전자,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스위치 시스템 및 CTI 프로젝트 개발을 했던 김 상무는 UC 관련 업무 경험이 20년 가까이 된다.

김 상무는 "어바이어는 120년 동안 콜센터 사업에 집중해 온 회사라 지속적인 고객 사랑을 받고 있으며 SKT, 5대 홈쇼핑 등 대형 콜센터 고객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가장 많은 어바이어 보이스 메일 박스(음성 사서함)가 공급돼 있고 국내 UC라는 개념이 도입되기 이전부터 음성 사서함을 MS 아웃룩과 연동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기존 콜센터 이용 기업들을 대상으로 UC 시장을 확대해 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 LG노텔, 이승도 상무





LG-노텔, PBX 시장 꽉 잡고 있어 'UC사업도 문제없어'

LG-노텔 이승도 상무는 현재 엔터프라이즈 보이스 통신 장비와 네트워크 장비를 취급하는 IP솔루션팀에서 보이스 관련 UC(PBX, IP PBX, 콜센터 등)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1988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한 이래 LG정보통신, LG전자, LG노텔이 되기까지 20여년간 LG그룹 기술영업, 기획, 마케팅, SW연구소(기술지원센터)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국내 CTI 영업 1세대다. 94년 VMS(보이스 메일 시스템) 영업을 할 당시 한국이동통신(SKT)의 전국 8개 지사를 LG자체 CTI 솔루션으로 통합, 구현하는 등 7~8년간 CTI, VMS 영업을 하면서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 상무는 VMS 영업을 하던 시절(90년대 중반), 신규 사업으로 콜센터 구축 사업을 보고 콜센터 영업을 시작했다. 또 반드시 오피스 CTI(컴퓨터 전화통합) 시대가 올 것이라는 판단하에 97,98년 콜센터 구현에 핵심 요소인 CTI를 오피스에 적용하고자 했다.

이 상무는 "컨버전스화가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지난해부터 IP폰에서 화상이 되는 것처럼 점차 정보통신 환경도 바뀌고 있다"며 "UC는 통신 혹은 전산 담당자 한명으로 프로젝트가 결정될 수 없으므로 직원들에게도 빅뱅방식이 아닌, 서서히 단계적으로 구현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LG-노텔이 이 같은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이유는 국내 교환기(PBX) 시장의 60%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OCS(오피스 커뮤니케이터 서버)와 직접 연동되는 IP폰, 라지 스크린폰, USB폰, 블루투스폰 등을 출시해 올 연말부터 전 세계적인 UC 영업을 본격화한다는 게 LG-노텔의 계획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조상철부장





MS-IBM, 업무 생산성 향상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통합에 집중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조상철 부장은 96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이래 주로 메세징 시스템, 그룹웨어, KMS, 포탈 관련 기술영업을 해왔다. 2006년부터는 UC, 오피스 솔루션 등 BP(Business Productivity) 솔루션 영업을 맡고 있다.

통신 장비사의 경우 통신비 절감 차원에서 UC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데 반해, 마이크로소프트는 SW의 이노베이션 즉, 기술/기능 측면에서 UC가 사용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앞세워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이는 사람 중심의 MS 전반적인 비즈니스 사상(피플레디 비즈니스)과도 일맥 상통한다. '사람-정보-프로세스'가 유기적 결합된 환경에서 인포메이션 워커가 사무자동화를 통해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메일(보이스 메일), 전화, 화상, 메신저, 팩스 등 커뮤티케이션 채널 통합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11월에 국내 정식 출시되는 OCS는 TDM방식의 PBX, IP PBX 등 다양한 PBX와의 연동이 가능해 사용자들이 필요한 통신수단을 연동시킬 수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며 화상 메신저, 다자간 회의를 지원한다.

한국IBM 김기영 과장은 현재 IBM 로터스 사업부에서 UC&Collaboration 솔루션의 기술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2000년 당시 로터스(95년 IBM에 인수, 2001년 한국IBM 로터스 사업부로 정식 통합) 기술영업부에 입사해 그룹웨어 기술지원을 했으며 UC 및 협업 관련 업무를 맡게 된 것은 2003년부터다.

IBM은 자사의 오픈 플랫폼 'UC스퀘어'에 고객의 인프라가 무엇이든 쉽게 통합해 협업을 위한 기능을 확장하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 환경 그대로 수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열어줘 고객이 IBM 플랫폼 기반으로 베스트 브리드 솔루션을 구현하도록 한다. 이는 보통 UC 벤더들이 타 벤더의 이기종 솔루션과 연계 시 여전히 제약사항이 남아 있는데 반해 기술 연계 부분에서의 IBM이 지닌 강점이라 할 수 있다.

김기영 과장은 "모든 UC 컴포넌트를 갖추고 시작하는 고객은 거의 없을뿐더러, UC 인프라를 한꺼번에 도입할 경우 비용도 막대해 IBM은 처음부터 오픈 플랫폼을 강조하고 고객 솔루션 도입 로드맵을 그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알카텔 루슨트-제네시스, "UC 시장에 우리도 있다"

▲ 알카텔-루슨트, 김명환 부장





한국알카텔-루슨트 김명환 부장은 지난해 5월 알카텔에 보이스 분야 솔루션 개발팀장으로 입사해 현재 알카텔-루슨트의 EBG(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에서 보이스 분야 솔루션의 기술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주로 PT를 통해 새로운 솔루션이나 프로젝트가 나오면 로컬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트레이닝을 시켜주고, 제안서 쓰거나 기술 구조 잡아야 할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김 부장의 설명. 95년 서울통신기술과 로커스에서 근무 당시부터 텔레포니 영역의 업무를 맡아왔다.

알카텔-루슨트는 통신 장비 업체 유일하게 오픈 플랫폼, 오픈 아키텍처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부장은 "UC는 애플리케이션(SW) 특성이 강한 사업 분야다. 오픈 플랫폼 기반 하에 타 벤더 교환기와의 연동을 통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UC를 위한 IP텔레포니를 완성하는 게 사업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알카텔은 3년 전부터 UC 사업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장에서 알카텔이 IPT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낮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라며 "앞으로 IPT, 콜센터 등 UC시장하면 알카텔-루슨트가 빠지지 않도록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제네시스 텔레커뮤니케이션스에 입사한 지운섭 이사는 제네시스의 영업 총괄하고 있다. 현재 제네시스는 MS와의 협력을 통해 어느 벤더의 교환기가 있든 상관없이 MS 오피스 시스템과 연동 가능한 CTI솔루션 '게츠(GETS)'로, SK주식회사, SK C&C를 국내 UC사례로 이미 확보했다. 또한 LG CNS와도 IBM 세임타임과 어떠한 통신장비에 상관없이 연동 가능한 인터페이스 모듈 개발에 들어갔다.

지운섭 이사는 "컨택센터 미들웨어 시장에 주력해 온 제네시스 입장에서 UC 사업 비중은 크지 않지만, 어바이어, 시스코, MS, IBM 등 어느 파트너사가 됐든 제네시스와 손을 잡으면 UC 사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전면 내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술, 사람을 좋아하는 적극적인 성격
골프, 등산, 당구 등 취미는 각양각색


LG-노텔 이승도 상무(47)는 대구 출신으로 낙천적이고 화통한 성격이다. 주 3~4회 술을 마실 정도로 애주가이다. 일도 일이지만, 사람이 좋아 술을 마신다. 취미는 등산이다. 가끔 지리산을 찾아 낙조와 산의 운치를 즐기곤 한다. 결혼을 늦게 해 3살짜리 딸이 있다. 주중에 일하느라 신경을 못 쓴 딸과 주말에 웬만하면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 중이다.

어바이어코리아 김채곤 상무(46)은 전라도 광주 출신으로 2년 전부터 술을 자재하고 있다. 업무상 필요에 의해 일주일 혹은 이주일에 한번 꼴로 골프를 치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다. 현재 전남대학교 대학원 E-Commerce학과 토요일 전일반 수업을 듣기 위해 새벽 기차를 탈정도로 학업에 열정적이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오세호 이사(44)는 토요일에는 골프연습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일주일간 못한 운동을 몰아서 한다. 중계동 집부터 상암동까지 왕복 6시간 정도 자전거를 탈 정도로 마니아 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조상철 부장(41)은 평소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을 즐기고 좋아한다. 취미가 당구이다. 요즘은 여유가 많지 않아 자주 즐기지는 못하지만, 여유있을 때마다 직원들과 가끔씩 게임을 즐긴다.

한국알카텔-루슨트 김명환 부장(39)은 취미가 음악감상이다. FM 라디오 '아침을 여는 그대에게'를 들으며 아침을 먹는다. 주로 락, 발라드 등 올드 팝을 좋아한다.

한국IBM 김기영 과장은 뛰는 것을 좋아해 하루에 1~2시간씩은 달린다. 취미가 당구와 볼링이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남산 등 숲을 찾아 다니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제네시스 텔레커뮤니케이션스 지운섭 이사(46)는 집이 일산인 관계로 일주일에 1~2시간정도씩은 건강관리를 위해 호수 공원을 돈다. 주말에는 부인과 골프연습을 하러가거나 교회에 나갈 정도로 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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