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시큐리티, 알약 2분기 랜섬웨어 차단 통계 공개

▲ 2분기 알약 랜섬웨어 차단 통계

[아이티데일리]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지난 2분기 ‘알약’을 통해 총 24만 7,727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했다고 11일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2분기에 알약을 통해 차단된 랜섬웨어 공격수는 ▲총 24만 7,727건으로, 이를 일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일평균 ▲약 2,723건의 랜섬웨어 공격이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통계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공개용 알약의 ‘랜섬웨어 행위기반 차단 기능’을 통해 차단된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로, 패턴 기반 탐지까지 포함하면 전체 공격은 더욱 많다고 볼 수 있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ESRC)는 이번 2분기 랜섬웨어 주요 동향으로, 2018년 1월 처음으로 등장해 2019년 1분기까지 꾸준한 버전 업데이트가 이뤄졌던 갠드크랩(GandCrab) 랜섬웨어의 운영이 6월 초 중단된 이슈를 꼽았다.

실제로 ESRC의 모니터링 결과 갠드크랩 랜섬웨어 제작자들이 블랙마켓에 운영 중단을 선언한 이후 무료 복호화툴이 공개됐고, 알약에서 해당 랜섬웨어를 탐지 및 차단한 통계 수치도 5월과 6월 사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갠드크랩 랜섬웨어 공격 감소를 대체해, 지난 4월 말 등장한 소디노키비(Sodinokibi) 랜섬웨어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문종현 ESRC 센터장은 “소디노키비 랜섬웨어가 공격방식, 코드 유사점, 활용하는 서브도메인, 감염제외대상 언어팩, 연결되는 유포 시기 등 여러가지 면에서 기존 갠드크랩 랜섬웨어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며, “이러한 점으로 미뤄봐 소디노키비 랜섬웨어는 갠드크랩 랜섬웨어와 동일한 공격 그룹이 운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알약을 통해 수집한 2019년 2분기 랜섬웨어 차단 통계를 살펴보면, 랜섬웨어 차단 수치는 지난 1분기에 비해 약 22%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랜섬웨어 공격이 대폭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는 5월부터 유포가 급격히 줄어든 갠드크랩 랜섬웨어 영향으로 판단된다. 이 밖에 암호화폐 채굴(이하 마이너) 악성코드가 주로 채굴을 시도하는 모네로(XMR) 암호 화폐의 시세 상승에 따른, 마이너 악성코드 증가도 랜섬웨어 공격 감소 원인으로 보여진다.

▲ 2분기에 새로 발견됐거나 주목할 만한 랜섬웨어

문 센터장은 “새롭게 발견된 소디노키비 랜섬웨어나 1분기부터 기업을 타깃으로 중앙 전산 자원관리(AD) 서버를 노리고 있는 클롭(Clop) 랜섬웨어 등 이메일 첨부파일을 통한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 공격들은 주로 국가기관, 금융회사, 기업보안담당자 메일로 위장해 첨부파일을 열어보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첨부파일을 실행하면 랜섬웨어 감염에 따른 중요 문서 암호화는 물론 기업 내부 네트워크 정보와 시스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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