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온라인 강화가 손해보험사에 이어 생명보험사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손해보험사는 온라인 전문 업체 설립, 온라인 자동차 보험 진출업체가 늘어났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보험 약관이 복잡해 설계사 중심의 오프라인 영업이 주를 이뤄왔다. 그러나 최근 20, 30대 젊은 고객층에서 온라인 보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생명보험사의 다이렉트 보험 영업이 강화되고 있다. 생보사의 온라인 보험 전략은 다이렉트 온라인 사이트 강화와 포털업체와의 제휴로 나타나고 있다.
다이렉트 사이트를 강화하는 업체로 삼성생명은 지난달 다이렉트 삼성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교보생명은 이에 앞서 사이-리더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다이렉트 교보의 원스톱 보험가입 기능을 강화했다. 신한생명도 상반기 원스톱 보험 가입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특히 교보생명은 다이렉트 부문의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TV광고 등을 이용한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보험의 상품으로는 건강, 교육, 상해보험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납입금액이 비교적 저렴하며 약관도 간단해 가입자가 상품을 직접 설계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다이렉트 삼성은 20~30대의 가입자를 타깃으로 삼성생명 홈페이지의 위성 사이트로 별도 운영된다. 보험약관을 비교하고 나이, 납입기간 등을 통해 가입자가 상품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 또 다른 가입자의 가입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보험통계 등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해 사이트 방문을 유도한다.
교보생명은 다이렉트 교보를 통해 원스톱 청약 기능을 강화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 8월 사이트 개설 이후 온라인 보험 청약이 월 40% 이상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향후에도 두 자릿수 이상이 높은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포털슈랑스 지속적인 성장

포털업체와 보험사 간의 제휴도 지속되고 있다. 보험사는 최근 판매채널 다양화를 꾀하며 홈쇼핑 판매, 포털을 통한 판매 등을 확대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6개 보험사, 네이트가 3개사, CJ몰이 2개사 등이며 네이버, 마이클럽, 아휴코리아 등도 각 1개 보험사와 제휴하고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삼성, 흥국, 동양, 럭키, 라이나생명 등 5개 생보사와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손해보험사 1개와 제휴하고 있다. 네이트는 SK생명 사이버지점을 개설하고 신한, 동양생명의 일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사의 포털을 이용한 판매상품 전략이 강화되면서 최근에는 ‘포털슈랑스’라는 신조어도 나타났다.
한편 대한생명은 청약시스템에 PDF를 이용해 전자문서 인증시스템을 갖췄으며 신한생명은 IT 업체인 글로부스를 사업자로 선정해 원스톱 청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온라인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채널 확대를 위한 보험사들의 포털업체와의 제휴, 온라인 강화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는 IT 업체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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