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아이, 메이머스트, 타임게이트, 투씨에스지 등 4개 협력사 선정

▲ (왼쪽부터) 타임게이트 전화재 대표, 투씨에스지 김주동 전무, 에버스핀 하영빈 대표, 메이머스트 전영재 본부장, 가온아이 조창제 대표

[아이티데일리] 다이내믹 보안 기술로 국내보다 세계 시장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엔드포인트(Endpoint) 보안 서비스 전문기업인 에버스핀(대표이사 하영빈)이 국내 시장도 본격 공략하고 나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에버스핀은 13일 4개 협력사를 선정,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버스핀이 선정한 4개 협력사는 그룹웨어 전문기업인 ▲가온아이(대표이사 조창제), 솔루션 유통 및 컨설팅 기업인 ▲메이머스트(대표이사 박상현)와 ▲타임게이트(대표이사 전화재), 그리고 정보보안 전문기업인 ▲투씨에스지(대표이사 임천수) 등이다.

이들 기업들이 공략할 주력 시장은 주로 정부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다. 즉 가온아이의 경우는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이고, 메이머스트는 정부기관이다. 다만 메이머스트는 정부기관을 공략하되 에버스핀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타임게이트와 투씨에스지는 둘 다 금융기관을 타깃으로 하되 타임게이트는 여기에 대기업까지 함께 공략할 수 있도록 했고, 투씨에스지는 에버스핀의 주요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주력 솔루션인 ‘에버세이프’의 확장 도입에만 주력하도록 했다. 다시 말해 협력사들 간의 충돌을 최소화 하면서 상호 협력을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에버스핀 하영빈 대표는 “이들 기업들은 대고객 기술 및 지원 등에서 내로라 할 만큼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로부터의 평가도 높아 협력사로 선정하게 됐다”며, “협력사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지원은 물론 영업 및 마케팅 등에 이르기까지 상호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각오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에버스핀은 이들 협력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 체결을 계기로 국내 보안 시장 공략을 본격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선전포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에버스핀은 엔드포인트 보안과 관련,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기술로 지적되는 다이내믹 보안 기술을 개발해 국내에서는 물론 싱가포르, 일본, 스위스, 인도네시아 등의 국제 경진대회에서도 최고상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그렇게 높은 매출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다시 말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의 매출실적이 3배 이상 더 높게 올리고 있는데, 이러한 매출구조는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즉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보안 솔루션인 만큼 국내에서도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매출증대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에버스핀이 확보한 국내 고객들의 경우 대다수가 내로라 할 만큼 굵직굵직한 은행이나 증권사들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 가운데 하나인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의 3곳을 비롯해 증권사는 이베스트증권 등의 6곳을, 그리고 정부부처인 행안부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관련 보안 기업들을 모두 초청해 약 10일 동안 서로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성능 테스트를 한 결과 다이내믹 방식을 채택한 에버스핀 제품만이 뚫리지 않아 최종 선정됐다고 한다. 이 같은 구축성공사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협력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매출증대는 시간문제라는 게 에버스핀의 입장이다.

사실 에버스핀은 대다수 보안 기업들이 스태틱(Static, 고정된 소스 기반) 방식의 보안기술을 외치고 있을 때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다이내믹(Dynamic, 변화하는 소스기반) 방식, 즉 한정된 시간 동안 사용자 프로그램을 보호하는 보안 모듈을 개발했다. 다시 말해 기존 타 보안 솔루션 기업들은 한 번 만들어지면 변하지 않는 코드 기반 기술인만큼 해커들의 취약점 분석 및 활용이 그만큼 쉬워 공격하기가 좋다는 것이다. 반면 에버스핀의 다이내믹 기술은 변화하는 소스코드 기반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해커들이 엔드포인트 분석 및 활용을 쉽게 할 수 없도록 공격의 틈(Time)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에버스핀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주요 기관 및 기업들로부터 약 290억 원의 자금을 투자 받았다. 예를 들어 지난 2015년에는 DSC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만 달러, 2016년에는 코스콤, 미래에셋글로벌, 스틱 등으로부터 800만 달러, 그리고 지난해에는 일본 SBI 홀딩스로부터 2,000만 달러 등이다. 에버스핀에 대한 이 같은 투자는 그만큼 이 회사의 기술력에 기대가 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무튼 에버스핀은 지난 2014년 2월 28일 설립, 올해로 6년여 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신생기업이다. 에버스핀의 성장은 곧 기존 보안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의미라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에버스핀의 성장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고, 시간을 두고 지켜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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