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이 하옐라(Sujai Hajela) 주니퍼네트웍스 미스트시스템즈 부문 수석부사장

▲ 수자이 하옐라 주니퍼네트웍스 미스트시스템즈 부문 수석부사장

[아이티데일리] 주니퍼네트웍스는 지난 3월 미스트시스템즈를 인수하고,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스트시스템즈의 차세대 무선랜 플랫폼을 주니퍼네트웍스의 유선랜, SD-WAN, 보안 솔루션과 결합해 사용자 환경 및 IT 운영 환경 전반을 향상시키고 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미스트시스템즈와의 협업을 통해 ‘풀 스택 자동화 및 인사이트’를 실현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주니퍼네트웍스와 미스트시스템즈는 AI를 사용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전례 없는 확장성을 제공하며, 비할데 없는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새로운 IT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한 수자이 하옐라(Sujai Hajela) 주니퍼네트웍스 미스트시스템즈 부문 수석부사장을 만나 미스트시스템즈에 대해 들어봤다.


“AI 기반 네트워크로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 구축”

수자이 하옐라 주니퍼네트웍스 미스트시스템즈 부문 수석부사장은 미스트시스템즈 소개에 앞서 최신 트렌드와 관련해 에지(Edge)는 무선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AI는 IT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즈니스 크리티컬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예측이 가능하고 안정적이며, 측정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스트시스템즈를 설립했던 이유도 이와 관련이 깊다. 수자이 하옐라 수석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미스트시스템즈를 설립한 것은 IT 산업에 AI 기반 무선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였다.

수자이 하옐라 수석부사장은 세계가 변화하고 있지만 네트워크에 대한 접속은 변화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스트시스템즈는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춰 AI가 적용된 새로운 네트워크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트시스템즈는 2016년부터 AI 주도의 새로운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해 왔다. 현재 포춘지 선정 10대 기업 중 3개, 500대 기업 중 25개 이상이 미스트시스템즈의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톱 50 유통사 중 10개가 미스트시스템즈의 고객이다.

수자이 하옐라 수석부사장은 “이들 기업이 미스트시스템즈 솔루션을 선택한 이유는 미스트시스템즈가 최종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스트시스템즈는 액세스 포인트(AP: Access Point), 라우터 등 제품 판매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최종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춰 솔루션을 구축한다. 또한 스위치 등 장비의 연결성보다 사용자의 연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트워크 솔루션보다 경험이 중요시되며, 네트워크에 연결했을 때 최종 사용자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최종 사용자에는 사람은 물론 IoT 디바이스, 로봇, 드론 등 사물이 포함될 수 있다. 사람은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만을 표할 수 있지만, 로봇이나 IoT 디바이스는 그렇지 않다.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미스트시스템즈는 ▲클라이언트 레벨 가시성 ▲민첩성을 위한 마이크로서비스 클라우드 ▲AI 기반 운영 및 지원 ▲가상 블루투스 비콘 등을 강점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자이 하옐라 수석부사장은 주니퍼네트웍스와의 합병을 통해 미스트시스템즈의 무선 자동화 인사이트를 유선 네트워크, 보안 등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연결에 실패했을 경우 인터넷의 문제인지, 네트워크의 문제인지 등을 주니퍼 솔루션과의 연동을 통해 가시성을 확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주니퍼와의 합병 이유 중 다른 하나로는 클라우드 역량을 꼽았다. 미스트시스템즈는 모든 솔루션을 클라우드에서 관리 및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역량을 갖추고 있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게 수자이 하옐라 수석부사장의 설명이다.


“4가지 핵심 서비스로 부가가치 높여”

수자이 하옐라 수석부사장은 미스트시스템즈의 4가지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인 ▲무선 네트워크 보증 서비스(Wi-Fi With Assurance) ▲마비스 가상 어시스턴트(Marvis Virtual Assistant) ▲유저 인게이지먼트(User Engagement) ▲가상 BLE를 통한 자산 가시성(Asset Visibility with Virtual Bluetooth LE)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 미스트시스템즈 솔루션 구성도

첫 번째는 와이파이를 포함한 무선 네트워크 보증 서비스다. 이 서비스 이용시 2초 이내 인터넷 연결을 보장하며, 네트워크 속도 등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더불어 모니터링 등 가시성도 확보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일본의 통신사인 NTT를 꼽았다. NTT는 기대수준 설정 기능을 통해 무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머신러닝이 적용된 무선 네트워크 보증 서비스는 사용자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가시성을 제공한다. 특히 연결 시간, 용량, 적용범위, 처리량 등 무선 네트워크 기준에 따라 서비스 임계값을 설정하고 추적할 수 있다. 이상 감지 기능은 트리거를 자동화해 이벤트 상관관계 분석을 위한 패킷을 캡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어디에 문제가 발생했는 지,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수자이 하옐라 수석부사장은 “무선에서 가장 큰 문제는 태생적으로 이슈가 임시인 상태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디바이스도 일정하지 않으며, 연결을 시도하는 장소가 같아도 연결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미국에서는 이를 유령을 쫓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이와 같은 이슈는 네트워크에 연결은 돼 있지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스트를 창립할 때,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을까라고 추측하는 상황을 없애는 것이 목표였다. 이에 미스트시스템즈는 다이내믹 패킷 캡처 기능을 개발했다. 미스트의 AI 엔진은 디바이스와 AP 간 문제를 인지하며, 문제가 발생하는 동안 모든 정보를 수집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찾는다”면서, “미스트의 철학은 예측적, 능동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능동적으로 이슈에 대응할 순 없지만 100% 오류가 없다는 것은 이야기할 수 있다. 한 서비스 기업을 예로 들면, 월별 패킷 이벤트 건수가 미스트 도입 전에는 100건이 발생했는데, 도입 이후 2건으로 줄인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미스트시스템즈의 핵심 서비스 중 두 번째는 ‘마비스’ 가상 어시스턴트다. 미스트시스템즈는 데이터와 가시성을 위한 대시보드도 제공하지만, 인사이트를 더욱 쉽게 제공하기 위해 ‘마비스’를 개발했다. ‘마비스’ 가상 어시스턴트는 자연어로 질문을 받고, 이를 이해해 네트워크 상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추천한다.

수자이 하옐라 수석부사장은 “마비스 가상 어시스턴트의 경우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답의 신뢰성은 100%라고 자부한다. 또한 머신러닝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질문이 많아질수록 성능도 점차 고도화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핵심 서비스는 실시간 실내 위치 추적 서비스인 ‘유저 인게이지먼트’다. 이 서비스는 AP안에 포함된 블루투스 안테나 어웨이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추정한다. 위치 추정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됐으며, 정확도는 1~3미터 이내라는 설명이다. ‘유저 인게이지먼트’ 서비스를 토대로 사용자 분석도 가능하다. 해당 위치에 몇 명이 방문했으며, 머무른 시간, 방문한 시간대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유저 인게이지먼트’ 서비스는 네 번째 핵심 서비스인 가상 블루투스 LE를 통한 자산 가시성’과 연결된다. 미스트시스템즈는 특허 받은 가상 BLE 기술을 통해 모바일 사용자 및 자산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한다. 특히 가상 비콘을 생성해 특정한 곳에 위치한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문 앞에 가상 비콘을 생성해 문을 지나다니는 사람에게 환영인사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사용자와 자산 추적 기능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활용한다면, 치매 환자에게 스마트밴드를 제공, 환자가 보호자 없이 출입문에 다가가면 문이 자동으로 잠기게 할 수도 있다. 더불어 휠체어 등 병원 자산에 BLE 기기를 설치해 자산 위치 추적도 가능하다.

수자이 하옐라 수석부사장은 “미스트시스템즈의 가상 비콘 기술은 헬스케어, 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BLE 비콘의 경우 조직 공간내 센서를 설치해야 한다. 이는 설치된 센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스트시스템즈의 가상 BLE 기술은 AP에 적용된 가상화 기술을 통해 가상 비콘을 설치함으로써 편의성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수자이 하옐라 수석부사장과의 인터뷰를 문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 수자이 하옐라 주니퍼네트웍스 미스트시스템즈 부문 수석부사장(우)과 밥 프라이데이(Bob Friday) 주니퍼네트웍스 미스트시스템즈 부문 CTO(좌)


“사용자 경험 향상 위해 미스트시스템즈 설립”

Q. 미스트시스템즈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미스트시스템즈를 설립하기 전 시스코에서 근무했다. 당시 고객사와의 계약 후 고객사 CIO와 함께 저녁식사 자리가 마련됐다. 이 때 CIO가 3천만 달러를 투자해 네트워크를 개편했는데, 사용자 경험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 물어왔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할 수 없었고, 그 CIO는 3천만 달러를 투자했음에도 사용자 경험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사용자 경험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미스트시스템즈가 찾은 해답은 AI였다.

Q. 최근 미스트시스템즈로 전환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요인은?

많은 기업들이 미스트시스템즈의 솔루션을 도입하는 이유는 네트워크 교체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최근 와이파이 6 규격이 발표되고, 조직들은 와이파이 6로 교체하고 있다. 이 교체 수요로 인해 미스트시스템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두 번째 요인은 고객들이 네트워크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미스트시스템즈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세 번째 요인은 네트워크가 항상 제대로 작동한다는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빠른 문제 해결 역량 등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네트워크의 위치다. 기업들은 네트워크에서 사업적 가치를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분석 등도 하나의 인프라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이 모두가 미스트시스템즈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다.


“주니퍼네트웍스와 협력해 한국 시장 공략”

Q. 주니퍼네트웍스와의 합병은 어떻게 추진됐나?

주니퍼네트웍스가 미스트시스템즈를 인수한 것은 무선 기술뿐만 아니라 AI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미스트시스템즈가 보유한 AI 기술과 주니퍼네트웍스의 기존 네트워크 기술 역량을 합친다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다.

미스트시스템즈는 현재 주니퍼네트웍스와 협업을 통해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중국 등 글로벌로 진출하고 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미스트시스템즈의 글로벌 확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한국 시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은 기술에 대한 집중과 교육에 대한 열정 등 크게 두 가지의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 시장은 AI를 활용할 준비를 마쳤다. 향상된 서비스를 위해 기술을 요구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이 한국에 진출해 있지만, 미스트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AI라는 차별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도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시장에 솔루션을 소개했을 때 반응이 긍정적이다. 미스트는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와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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