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DNN 데이터 처리

▲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이 ‘자일링스 알비오(Xilinx Alveo)’ 데이터센터 가속기 카드로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강화했다.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물리적인 무단 침입을 탐지하고 도난 감시까지 가능한 SK텔레콤 ‘티뷰(T view)’ 서비스는 카메라로 촬영 중인 감시 영상에서 침입을 자동으로 감지해낸다. 이러한 작업에서 ‘자일링스 알비오’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GPU 가속기 대비 적은 비용과 전력으로 보다 뛰어난 추론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선도적으로 AI 연구를 해나가고 있는 기술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자일링스는 SK텔레콤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개최, ‘자일링스 알비오’ 가속기를 채택한 ‘티뷰’ 서비스의 실시간 AI 분석 성능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구현에 필요한 딥러닝 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쓰이는 연산 가속기로는 현재 GPU(그래픽 처리장치) 기반이 시장 전반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특정 작업에서 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FPGA(프로그래밍 가능한 반도체)나 ASIC(주문형 반도체)은 GPU보다 좀 더 나은 효율을 낼 수 있어 활용할 수 있는 기술만 뒷받침된다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자일링스는 FPGA 부문의 세계적인 선도 기업이다.

자일링스 알비오 카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SK텔레콤의 AI추론 가속기(AIX: AI Inference Accelerator)는 DNN(Deep Neural Network)을 이용해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물리적 무단 침입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한다. 물리적 무단침입 감지 서비스 ‘티뷰’는 국내 2위 보안 전문 기업인 ADT캡스가 SK텔레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상업용으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SKT “GPU 대비 탁월한 연산속도 자랑, 비용 측면에서도 효과적” 

SK텔레콤의 AI 기반 물리적 무단침입 감지 서비스인 ‘티뷰’는 수백만 고객의 상업용 및 가정용 카메라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물리적 무단침입 상황이 발생하면 보안요원을 파견한다. DNN을 이용해 수천 대의 카메라에서 전송되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 처리량과 정확도를 제공하는 강력한 AI 가속기가 필요하다.

‘티뷰’는 자일링스의 ‘알비오 U250’ 카드를 기반으로 구현된 SK텔레콤의 AI 추론 가속기(AIX)를 이용한다.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서버 상에서 실행되는 ‘알비오 U250’ 카드는 도난 감지 서비스 데모에서 뛰어난 처리량과 높은 정확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측은 알비오 U250 카드가 감지 지연시간이 짧고, 업계 선도 GPU 대비 탁월한 연산속도(초당 프레임)를 제공하며, 비용 측면에서도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자일링스 역시 알비오 카드를 이용해 처리량과 정확도가 향상됨에 따라 더 많은 고객들이 실시간 AI 기반 보안 서비스에 액세스하고, 보안 위협에 대해 보다 안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AI(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례 없는 속도로 새로운 서비스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으며, 우리는 클라우드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다양한 부문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개발,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AIX는 고품질 고성능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위한 우리의 노력 중 하나이며, 이를 위해 자일링스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자일링스의 알비오 가속기 카드는 데이터센터 AI 작업부하에서 요구되는 성능 및 유연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GPU 대비 AI 기반 음성변환의 경우 10배 더 높은 성능과 비디오 분석 파이프라인의 경우 3배 더 뛰어난 처리량을 제공한다. 자일링스의 16nm ‘울트라스케일+(UltraScal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현된 알비오 가속기는 변화하는 알고리즘 및 가속 요건에 적응이 가능하며, 하드웨어를 변경하지 않고도 다양한 작업부하에 따라 성능을 최적화하고, 총 소유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도메인 특화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지난해 AI스피커 ‘누구’ 음성인식에도 활용, 내년 가을 글로벌 확산 기대

SK텔레콤은 작년 AI스피커 NUGU의 음성인식(ASR: Automated Speech-Recognition)에 자일링스 FPGA 기반의 AIX를 상용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영상인식 분야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에 자일링스 알비오 카드를 상용으로 구축하게 됐다.

도나 야사이(Donna Yasay) 자일링스 데이터센터 그룹 마케팅 부사장은 “이는 상용 AI 서비스 분야의 중대한 성과이며, 도난 감지 및 예방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기 위해 SK텔레콤과 자일링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구현된 것이다. 우리의 선도적인 실시간 컴퓨팅 및 분석 기술이 한국 시장에서 AI 기반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알비오 가속기 카드는 적응성, 짧은 지연시간, 높은 처리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티뷰 서비스의 시각적 AI추론 작업부하에 매우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알비오 U250’에 구현된 SK텔레콤의 AIX 가속기 및 티뷰 서비스는 현재 국내에 공급되고 있으며, 2020년 가을 전 세계 시장으로 공급이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티뷰’는 SK텔레콤의 다른 라이선스 기업들의 리브랜딩 솔루션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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