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DB 1/10 비용으로 상용 DB급 성능 확보…22주 내 서비스 중단 없이 이관

[아이티데일리] 삼성전자가 기존의 삼성 어카운트 DB를 AWS 클라우드 내 관계형 DB 솔루션인 ‘아마존 오로라(Amazon Aurora)’로 26일 이전했다. 삼성전자의 어카운트 DB 이전 프로젝트의 핵심은 무중단 상태에서의 이관이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AWS의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활용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삼성전자는 삼성 어카운트를 기반으로 하는 전 세계 수백만 대의 기기에 대한 운영 안정성과 성능을 강화할 수 있었고, 향후 지속적으로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중국 지역의 삼성 어카운트 DB를 AWS의 오픈소스 기반의 ‘아마존 오로라’로 이전했다. 삼성 어카운트 DB에는 총 4테라바이트 규모의 데이터와 3만개의 QPS(queries per second), 2,500여 개의 쿼리가 실행되고 있었다. 이러한 대규모 DB를 22주 만에 서비스 중단 없이 이관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선택한 솔루션은 ‘아마존 오로라’였다. 이 솔루션은 포스트그레SQL DB와 호환되고, 포스트그레SQL DB를 쉽게 이관할 수 있다. ‘아마존 오로라’로의 DB 이관으로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DB로 상용 DB급의 성능을 얻을 수 있었다. 기존 DB 라이선스 비용과 CDC(change data capture) 솔루션 비용을 더 이상 지불하지 않게 됐다. 또한 AWS의 매니지드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백업 등 유지관리를 위한 작업 시간도 20% 단축했다.

삼성 어카운트는 삼성 서비스의 인증 및 권한을 담당하는 핵심 서비스로서, 사용자가 삼성기기에 로그인하고 빅스비(Bixby), 스마트싱스(SmartThings), 삼성 클라우드(Samsung Cloud), 삼성 페이(Samsung Pay)와 같은 다양한 삼성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삼성 서비스들이 고객들의 삼성기기 접근을 위해 삼성 어카운트에 의존하고 있어, 서비스 중단 없이 DB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AWS DB 마이그레이션 서비스와 AWS 교육 및 기술 지원을 활용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트래픽을 보다 적절하게 대응하고, 증가하는 서비스 규모를 제대로 수용하기 위해 AWS의 솔루션을 추가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아마존 오로라 멀티마스터(Amazon Aurora Multi-Master)’, ‘아마존 오로라 글로벌 데이터베이스(Amazon Aurora Global Database)’, ‘서버리스(serverless) 애플리케이션’ 등 아마존 오로라의 최신 기능들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신기술들을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MSA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cloud native architecture)를 구축해, 민첩한 개발과 보다 높은 안정성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성권 삼성전자 삼성 어카운트 및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수석 엔지니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서비스 규모를 탄력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 오로라’의 포스트그레SQL 서비스는 오픈소스 기반의 DB에도 낮은 비용으로 상용 DB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했다”며 “AWS 클라우드를 통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실험하고 테스트할 수 있어서 고객들의 서비스 경험 혁신에 필요한 서비스의 개발 환경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드 렌타(Ed Lenta) AWS 아태지역 커머셜 부문 부사장은 “오늘날 ‘아마존 오로라’는 IoT 애플리케이션에서 전자 상거래 사이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 핵심 업무에 사용되는 여러 종류의 데이터베이스 운영에 이용되고 있다”며 “AWS를 통해 삼성전자는 AWS가 제공하는 안정적이고 탄력적이며 안전한 인프라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고객 서비스 경험을 개선하고 디지털 혁신을 달성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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