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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동향] 침체기 모바일 보안 시장, EMM으로 돌파구 찾는다AV 엔진 공급 등 B2B/B2G 솔루션에도 초점
   
 

[컴퓨터월드] 침체기에 빠진 국내 모바일 보안 시장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안티바이러스 벤더들은 B2B/B2G 사업을 확대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며,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MDM) 벤더들은 EMM(Enterprise Mobility Management)으로 솔루션 기능을 확대, MDM 교체 수요 및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침체된 국내 모바일 보안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서비스는 판매보다는 광고 수익에 의존하고 있으며, MDM 시장은 초기 가격 경쟁으로 인해 큰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은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적다는 것은 이런 현실을 잘 보여준다. 침체기를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보안 시장을 살펴봤다.


국내 시장 약 200억 원 규모 추정

현재 국내 모바일 보안 시장은 약 200억 원의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시장은 침체기에 빠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시장은 2016년 222억 규모였으며, 2017년 194억 원으로 축소됐다가 지난해 및 올해 약 200억 원 규모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보안 시장은 크게 모바일 디바이스를 보호하는 솔루션 시장과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 적용되는 보안 솔루션으로 구분된다. 전자의 대표적인 솔루션이 모바일 안티바이러스(백신)며, 후자는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MDM: Mobile Device Management)다.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은 PC 안티바이러스 솔루션과 동일하게 모바일 디바이스 내 멀웨어, 악성코드를 탐지한다. 시장은 소비자 대상(B2C)과 기업 대상(B2B)으로 나눠져 있다. 국내 주요 안티바이러스 제품으로는 안랩의 ‘V3 모바일 시큐리티(V3 Mobile Security)’와 이스트시큐리티의 ‘알약M’ 등이며, 카스퍼스키랩, 어베스트 소프트웨어, 비트디펜더 등 글로벌 제품도 있다. 또한 ‘온AV(ON Anti-Virus)’를 공급하고 있는 시큐리온이 시장의 새로운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으론 모바일 디바이스의 증가로, 회사 업무에 개인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BYOD 환경이 확산됨에 따라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의 필요성도 더욱 높아졌다. 이에 초기에는 MDM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리(MAM: Mobile Application Management) 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 마크애니 MDM 솔루션 ‘이지스 세이퍼’ 구성도(출처: 마크애니)

MDM 솔루션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카메라 및 녹음 기능, USB 연결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정할 수 있어 주로 정보 유출 차단을 위해 많이 사용한다. 문제는 MDM을 통해 개인 모바일 디바이스를 제어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 MAM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특정해 관리한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제하는 것이 아닌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만 통제하며, 주로 기업 이메일, 클라우드 스토리지 협업 툴 등의 애플리케이션 메뉴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이미 MDM, MAM 솔루션을 넘어 UEM(Unified Endpoint Management) 및 EMM(Enterprise Mobility Management)으로 확대됐으나 국내 시장은 이제야 EMM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UEM은 기업 내 모든 하드웨어를 하나의 관리 전략으로 포괄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IoT 디바이스 등을 원격에서 제어한다. EMM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포함한 모든 엔드포인트는 물론, 앱, 콘텐츠, 이메일 등 모든 기업 모바일 전략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MDM의 디바이스 관리 기능을 포함해 MAM의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제공한다.

현재 국내 MDM 및 EMM 시장에는 라온시큐어, 마크애니, 삼성SDS, 지란지교시큐리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악의 선례로 남은 MDM 시장…CYOD 환경에 맞춰 돌파구 모색

사실 MDM 시장은 보안 업계에 최악의 선례로 전해진다. MDM 솔루션이 본격적으로 유행된 시기는 6~7년 전으로,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시장이 성장하기 전에 축소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당시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되면서 BYOD 환경이 확산됐다. 이에 기업 및 기관들은 다양하고 파편화된 모바일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기 위해 MDM, MAM 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달리 MDM 수준에서 성장이 멈췄다. 성장이 멈춘 이유로는 국내 엔드포인트 문화 최적화에 대한 어려움과 지나친 저가 경쟁이 꼽힌다. 특히 저가 경쟁 과정에서 적정 가격 수준의 1%도 안 되는 초저가로 사업을 수주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초기 시장을 감안하면 초저가 수주는 레퍼런스 확보를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초저가 수주로 인해 솔루션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지원인력 인건비도 충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업을 지속하지 못하고 사업 실패를 선언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MDM 시장에서 실패를 맛본 기업들은 기업 소유 디바이스(CYOD: Choose Your Own Device)의 확산과 EMM 솔루션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시장이 다시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환 지란지교시큐리티 모바일보안사업부장은 “최근 3년 사이 기존 BYOD 환경에서 CYOD 환경으로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사용자 단말기에 MDM과 같은 보안 솔루션을 적용하는 부분에 부담감을 느낀 관리자들과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다양한 사업 형태를 꾀하는 기업들로 인해 교육, 정보안내, 주차관리, 배송, 병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법인 디바이스에 대한 관리 및 보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인단말은 삼성/LG/애플 등의 상용화된 태블릿 제품을 도입하는 경우와 산업군별 특수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기들(바코드 스캔, 방폭 방지 등)이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하는 사례가 매우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대교의 눈높이 러닝센터(40,000대 태블릿 PC를 통한 학생 교육 콘텐츠 연계)나 우체국 집배원, 쿠팡맨, 금융권의 보험/생명 판매용 단말 등의 경험을 통해 키오스크 모드, 법인단말 전용 정책, 산업용 단말 전용 MDM과 같은 법인단말과 관련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최근 자사 기준 3년 평균 법인단말 관련 성장세가 7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구축사례>
지란지교시큐리티, 대교 눈높이러닝센터 태블릿 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완료
‘모바일키퍼’ 활용해 4만 대 이상 태블릿 관리 시스템 구축

지란지교시큐리티가 대교의 ‘눈높이러닝센터 태블릿 관리 시스템(MDM, Mobile Device Management) 구축 및 고도화 사업’을 지난 6월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대교 눈높이러닝센터는 학습자가 중심이 돼 자기주도적인 학습 프로세스를 실시하는 자기주도학습관이다. 대교는 눈높이러닝센터의 안정적인 스마트 학습환경 제공 및 태블릿 자산관리를 위해 지란지교시큐리티를 통해 지난 2016년 태블릿 관리 시스템(MDM)을 구축했다.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서비스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러닝센터 서비스 안정성 및 운영 효율성을 위해 이번 고도화 사업을 추진했다.

   
▲ 지란지교시큐리티 ‘모바일키퍼’

지란지교시큐리티의 EMM(Enterprise Mobility Management) 솔루션인 ‘모바일키퍼’는 이번 고도화 사업을 통해 전국 800여 개 눈높이러닝센터, 4만 대 이상의 태블릿 기기 자산관리 및 운영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에 사용된다. ‘모바일키퍼’는 대규모 서비스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AWS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환경을 구축해 네트워크 부하 분산 및 서비스 확장에 있어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러닝센터의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러닝센터별 전용 키오스크 모드(학습 외 앱 차단, 웹서핑 차단, 교육 모드 일괄 적용) ▲기기 현황 관리(러닝센터별 사용 현황, 단말 AS 센터 지원) ▲기기 자산 관리(러닝센터-기기 매칭 관리, 기기 이동 승인 및 이력 관리) ▲커스터마이징된 맞춤형 대시보드(중앙관제 및 센터별 대시보드, 실시간 학습 WEB/APP별 데이터 분석) 등 러닝센터 운영/관리에 특화된 신규 기능을 개발, 적용했다.

대교는 이번 고도화 사업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프리미엄 스마트러닝 서비스 확장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러닝센터별/기기별 세분화된 관리 기능으로 기기 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센터별/학습 서비스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인사이트 추출로 러닝센터의 효율적인 서비스 운영 및 업무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모바일키퍼’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러닝 분야에서 선도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외에도 삼성SDS, 라온시큐어, 마크애니 등도 EMM 솔루션으로 모바일 관리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전에 구축됐던 MDM 솔루션을 EMM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고도화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SMB도 공략해 시장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 CYOD 환경 확산에 따라 MDM 솔루션이 EMM으로 확장되고 있다.(출처: 지란지교시큐리티)

특히 MDM 및 MAM으로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은 모듈화를 통해 EMM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디바이스 중심의 MDM을 기반으로 ▲앱 보안 및 관리 기능인 MAM ▲콘텐츠 보안 및 관리 기능인 MCM(Mobile Contents Management) ▲모바일 출입 통제 기능인 MDAC(Mobile Device Access Control) ▲백신 ▲키패드보안 ▲앱 난독화 ▲앱 위변조 방지 ▲원격제어 ▲모바일 푸시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모바일VPN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김인환 지란지교시큐리티 모바일보안사업부장은 “구글, 애플사와 같은 OS 제조사와 삼성, LG, 화웨이 등 단말 제조사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MDM의 한계점은 존재하나, 반대로 기업에서 모바일기기가 비즈니스 목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금융권의 도입율은 거의 포화상태며, 공공/기업은 점차 MDM에 대한 도입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기기에 대한 관리/보안에서 가장 넓은 범위를 차지하는 MDM 시장의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이고, 이는 획기적으로 스마트폰/모바일 기기를 대체하는 시장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다. 또한 모바일 출입통제 시스템이 기존 대기업군, IDC, 주요 국가기관 등을 중심으로 도입됐다면 최근에 연구소나 생산공장을 보유한 중견/중소기업에서 모바일기기를 통한 카메라 촬영 등의 기술유출 사고를 우려해 도입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만 권한에 대한 간소화와 각 산업군별 수요 유형에 맞는 모듈화, 신규 OS/단말에 대한 신속한 기술 지원이 향후 MDM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선결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한편으로 “기업 환경이 PC에서 모바일화로 변화하는 추세에 따라 모바일 보안 솔루션 도입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에서는 비용적인 부담감으로 MDM 도입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티바이러스, 광고·B2B 사업으로 수익 창출

국내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B2C 및 B2B로 형성돼 있지만, 기업들은 B2B에 집중하는 모양세다. 국내 시장 특성상 개인들은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B2C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앱 내 광고로 인한 수익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약M’을 서비스하는 이스트시큐리티의 관계자는 “일부 모바일 안티바이러스가 유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도 있고, PC의 유료 백신 제품과 결합된 서비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산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제품은 광고 수익에 의존하고 있으며, 사용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광고를 게재해 수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용 국산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은 광고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사진은 V3 모바일 시큐리티와 알약M)

안랩 관계자 또한 “국내 벤더의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제품은 대부분의 주요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반면 해외 벤더의 경우 실시간 탐지 기능만 무료로 제공하고, 그 외 기능들은 유료의 프리미엄 서비스로 분류되고 있으며, 프리미엄 서비스는 월별로 비용을 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유료 모바일 안티바이러스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기업들은 B2B/B2G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B2B의 경우 B2C 시장의 유료모델과 유사하게 AV앱을 연단위로 사용하거나, AV 기능이 필요한 사이트 앱 내에 AV 기능을 포함시키는 ‘앱 인 앱(App in App)’, AV 기능을 호출해 사용하는 ‘앱 투 앱(App to App)’ 방식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방식은 ‘앱 투 앱’ 방식이다. 금융사 및 공공기관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때, 앱을 실행하면 같이 실행되는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초기 시장은 디바이스 제조사나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기기에 기본 앱으로 탑재하는 ‘프리로드’ 방식의 B2B 사업이 많이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앱 내에 AV엔진을 포함시키는 형태의 사업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의 역할이 통신, 뱅킹, 업무용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보안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안랩은 금융권에 ‘V3 모바일 플러스(Mobile Plus)’ 제품 및 모바일 엔진 SDK를 통해 고객사 앱 및 웹 사이트 접속 시 기기 보안 및 원격 제어를 통한 위협 탐지 등 위협에 대응하고 있으며, 기업용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은 단독 사용이나 MDM과 같은 관리 솔루션과 연동해 모바일 기기 보안 환경을 구축하려는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랩 ‘V3 모바일 플러스’ 동작 방식(출처: 안랩)

한편 모바일 안티바이러스의 악성코드 대응방법도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악성코드 대응 방법은 이미 유포된 코드를 분석한 결과를 DB에 반영해 탐지하는 시그니처 패턴 DB 기반 검사 방식이다. 이런 패턴 DB 방식은 클라이언트가 서버로부터 공급받은 정보를 통해 악성코드 여부를 검사하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에는 클라이언트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 측에 보내 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중앙집중 검사 방식을 택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검사 방식도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안티바이러스 회사들이 제품 서비스 운영을 위해 앱의 일부 정보를 추출해 서버로 전송하고 판정 결과를 응답해주는 방식과 앱 전체를 업로드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 바이러스 토탈 서비스와 같은 운영 방식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클라우드 기반 검사 방식은 매번 클라이언트가 서버로부터 DB를 공급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분석된 결과를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최근 악성코드 대응 제품들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렇게 클라우드 기반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 분류하고 그 가공된 데이터를 활용해 기계 학습 과정을 거치는 머신러닝 기술이 대세가 되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탐지 기술은 앱을 정적으로 분류하는 것만으로도 기존 시그니처 패턴 DB 기반 탐지 기술이나 휴리스틱 탐지 기술보다 더 많은 신·변종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분류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B2C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앱에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는 추세다. 악성코드 탐지 및 치료와 같은 백신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다양한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스미싱 예방’, ‘무선 공유기 보안’ 및 안드로이드 OS ‘취약점 점검’뿐만 아니라,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앱의 보안을 한 단계 강화하기 위한 ‘앱잠금’과 같은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디바이스의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부스터’ 기능이나 ‘배터리 절전’을 위한 부가 기능도 마련하고 있다.

<인터뷰>
“API 무료 공개 및 협업 활성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 확대할 것”
유동훈 시큐리온 대표

   
▲ 유동훈 시큐리온 대표

이미 레드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모바일 보안, 특히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이 있다. 바로 시큐리온이다. 유동훈 시큐리온 대표는 “시장의 선두 주자로 출발하는 건 좋지만, 후발주자로 시작했다면 시장의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큐리온은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 탐지 기술을 통해 기존 안티바이러스 제품들의 한계를 뛰어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동훈 대표는 “국내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약 10년동안 유지돼 왔지만, 고객사 발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머신러닝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들의 경우 핵심 탐지기술을 가진 엔진이나, 악성코드의 특징을 모은 패턴DB를 이용해 서비스하며,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연간 라이선스 비용, 보안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이 발생한다”면서 “신생업체로서 아직 많은 거래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어느 분야에 니즈가 있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에 따르면 시큐리온은 API를 무료로 공개하고 협업을 활성화 하는 방법, 연간 라이선스 비용이 부담스러운 거래처를 위해 필요한 기간 동안 서비스를 사용해 볼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다양화 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과금 체계를 적용할 경우 초기 구축과 적용에 많은 비용이 들지 않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면 된다. 따라서 고객사의 비용 부담이 적고, 보다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동훈 대표는 핀테크나 공공 분야와 같이 AV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분야는 물론 초기 비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스타트업에도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일정 기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다가 선택적 과금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스타트업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B2B 시장은 SMB로 확대…B2C는 보안사고 시점과 연관될 것”

유동훈 대표는 향후 시장에 대해 “B2G나 B2B의 경우에는 종래 사업 규격이나 요구 사항 때문에 기존 시장의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비스 형태 면에서 기존의 연간 라이선스 제공 방식에서 클라우드에 기반한 ASP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과 함께, 사업 대상도 대기업이나 기관에서 SMB(중소기업, 소규모 기업)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B2C 시장에 대해서는 “모바일 AV 제품이 본격적으로 유료화되는 시점은 실제 모바일 보안에서 대형 사고들이 가시화 되는 시점과 연관이 깊다고 보고 있다. 즉, 일명 ‘깡통 백신’이라 불리는 기능이나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제품들은 시장에서 도태되고 좋은 품질의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공짜 AV’라는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시큐리온 ‘온’ 브랜드,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 엔진 탑재

   
▲ 시큐리온 ‘온AV’ 머신러닝 모델링 과정(출처: 시큐리온)

유 대표는 “시큐리온의 ‘온(On)’ 브랜드 제품은 AI기반의 차세대 기술을 적극 도입한 것이 특장점으로 신·변종 악성코드 탐지 성능이 우수하다. ‘온’ 브랜드의 핵심 기술인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 탐지 기술은 기존 안티 바이러스 제품들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도입됐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온’ 브랜드 중 ‘온앱스캔(OnAppScan)’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된 악성 앱 자동 분석 시스템의 일종으로, 기존에 악성 코드를 분석해주는 ‘바이러스 토털’과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다.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한 엔진이 앱의 위험도를 자동으로 판정하고, 앱 평판 검증을 통해 리패키징 된 악성 앱을 탐지하거나 기존 악성 앱과의 유사도를 판별한다.

모바일 안티 바이러스 ‘온AV(온백신)’는 클라우드 기반 악성 앱 자동 분석 시스템과 연계해 악성 앱 탐지 및 앱 평판 검증을 통한 악성 여부 판정, 악성 코드 유포에 악용될 수 있는 보안 취약점 진단 기능을 제공한다.

나아가 시큐리온은 IoT 환경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온AV for TV’를 출시했으며, 차기 제품으로 스마트 워치를 보호하는 ‘온AV for 웨어러블(Wearable)’, 차량용 ‘온AV for 오토모티브(automotive)’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동훈 대표는 “‘온’ 브랜드 제품에 대해 머신러닝 기술을 클라우드 서버에 구현함으로써 보안 시스템을 구축,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머신러닝을 수행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해 모델 업데이트 주기를 짧게 만들었고, 과탐 방지를 위한 앱 평판 기반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등도 타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침체기 돌파할 수 있도록 시장의 판도 바꿔야

국내 모바일 보안 시장은 최근 3년간 성장을 하지 못하고 정체됐다. 특히 MDM 시장은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국내 보안 업계의 최악의 선례로 남았다. 안티바이러스 시장 또한 기존 B2C PC 안티바이러스와 같이 ‘백신 서비스는 무료’라는 인식을 깨지 못했다.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다행히 모바일 뱅킹 등 금융/공공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B2B/B2G 사업이 지속되고 있다.

MDM을 공급하던 기업들은 EMM으로 솔루션을 확장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기업 모바일 환경에 요구되는 보안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EMM 솔루션을 통해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교육, 의료, 유통 등 기업 소유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기업에서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보안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모바일 보안 시장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보안 솔루션 제공 기업들은 침체기를 탈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지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MM 솔루션으로 확장, CYOD 등 모바일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시장의 판도가 변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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