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만여 건 비해 10월 17만여 건으로 급증

▲ 이스트시큐리티 ‘알약M’ 다운로드 폴더 검사 탐지 통계 인포그래픽

[아이티데일리] 지난 8개월간 악성 안드로이드 앱 설치를 유도하는 ‘모바일 악성코드’ 공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3월에 비해 10월 악성코드 탐지건수가 약 4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이스트소프트의 보안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자사 모바일 백신 앱 ‘알약M’의 ‘다운로드 폴더 검사’ 기능을 통해, 올 3월부터 10월까지 약 8개월간 스마트폰 악성코드 공격 총 72만 4,125건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알약M의 ‘다운로드 폴더 검사’ 기능은 안드로이드 기기에 앱을 설치하는 APK 파일이 다운로드될 때, 실시간으로 악성코드 여부를 판단해 사용자에게 안내하는 기능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다운로드 폴더 검사' 기능을 통해 탐지된 모바일 악성코드 건수는 4만 1,042건이었던 것에 반해, 10월에는 탐지 건수가 17만 3,889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해당 기능이 처음 추가된 3월 대비 400% 가량 증가한 수치로, ‘알약M’ 사용자 한 명당 월 최대 4개의 모바일 악성코드가 스마트폰 다운로드 폴더에서 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통계는 해당 기능을 통해 차단된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로, 실시간 악성코드 탐지 기능과 수동 검사를 통한 모바일 악성코드 위협까지 포함하면 악성 앱을 활용한 전체 공격은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모바일 악성코드 증가의 원인으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피싱(Fishing) 공격 ▲공식 앱스토어 외 출처에서의 APK 파일 다운로드 증가 등을 꼽았다. 먼저 탐지된 악성코드의 대부분은 피싱 공격으로, 최근 개인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피싱 공격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택배, 경찰 및 금융기관, 지인 등을 사칭한 문자메세지로 불특정 사용자에게 악성 APK 파일이 담긴 링크를 전송하고, 사용자가 첨부된 링크를 클릭해 악성 앱을 다운받도록 유도하는 스미싱(Smishing) 공격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블로그, 카페 등 공식 앱스토어 외 출처에서 APK 파일을 직접 공유하는 사용자가 증가한 점도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앱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알약M’ 사용자 중 7%가 모바일 악성코드 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위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피싱 공격으로 인한 사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은 다운로드 폴더 검사 기능을 추가하게 됐다”며, “일반 사용자들이 출처를 알 수 없는 링크는 클릭하지 않거나, 모바일 백신 앱 설치를 통해 사전에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난 11월 안드로이드 APK 파일을 분석해 악성코드를 추적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 세계 3대 보안인증기관 ‘바이러스 블러틴’에 해당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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