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성장세 기록 중…서울서 첫 ‘쿠버네티스 포럼’ 열고 각종 사례 공유

▲ 댄 콘(Dan Kohn) CNCF 총괄 대표

[아이티데일리]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가 향후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 소속 비영리 단체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파운데이션(CNCF)도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56개의 새로운 회원사가 합류, 총 회원사가 500여 개를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9일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파운데이션(CNCF)은 서울서 처음으로 ‘쿠버네티스 포럼’을 개최, 함께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IDC에 따르면 2025년까지 새로운 앱의 90% 이상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구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산업 분야의 모든 기업 및 조직들은 소프트웨어(SW) 사업을 진행하지 않아도 SW 기업이 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혁신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NCF는 발표에서 이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의 성장과 함께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56개의 신규 회원사가 합류해 총 회원사가 500개를 넘어섰다고 밝힌 CNCF는 ‘쿠버네티스 적합성 인증 프로그램(Certified Kubernetes Conformance Program)’을 통해 쿠버네티스 인증 제품(Certified Kubernetes)을 보유한 업체가 100여 개를 넘어서며 최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원사가 증가하면서 현재 CNCF 최종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프로젝트 로드맵에 대한 피드백과 적용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CNCF 기술 리더를 위한 미래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125개 이상의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인증된 공급업체들은 적합한 쿠버네티스 배포, 호스팅 플랫폼, 인스톨러를 공급할 수 있는 입증된 조직들이다.

셰릴 헝(Cheryl Hung) CNCF 에코시스템 디렉터는 “최근 쿠버네티스는 2,000개 이상의 기업을 통해 35,000여 명의 기여자들에게 110만 건에 달하는 기여를 한 기록을 갖고 있다”며 “과거에는 레드햇과 구글의 기여도가 85%를 차지했지만, 현재 두 기업의 기여도는 35%로 줄었고 그만큼 다른 기업들의 참여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댄 콘(Dan Kohn) CNCF 총괄 대표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채택하는 세 가지 이유를 발표했다. 댄 콘 총괄 대표는 “애플리케이션을 더 적은 수의 서버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개발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이는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어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있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키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쿠버네티스 적용 사례 또한 발표됐다. 먼저 홍석환 두다지 대표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CCTV 관련 데이터를 이용해 CCTV 영상 내 이상상황을 감지한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홍 대표는 “CCTV 영상 내 오브젝트를 탐지하고, 트래킹한 후 액션 시퀀스에 따라 이상상황인지 아닌지 판단을 해야 했다”며 “쿠브플로우(KubeFlow)를 이용해 비디오 데이터, 스트리밍 등의 많은 데이터를 간결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석호 ETRI 선임연구원이 쿠버네티스 문서화를 담당하고 있는 ‘시그독스(SIG Docs)’ 그룹과 ‘시그독스’ 내 한글화를 담당하고 있는 팀에 대해 소개했다. 시그(SIG)는 스페셜 인터레스트 그룹으로 쿠버네티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현재 많은 시그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시그 독스’는 쿠버네티스 문서화를 진행하는 팀이며 문서화 프로세스, 웹 사이트 개발 등 전 과정을 담당하는 그룹이다.

손석호 ETRI 선임연구원은 “시그독스 그룹 중 문서 한글화 팀이 있으며, 쿠버네티스의 많은 기능이 개발되고 있지만 문서는 다 영어로 돼 있어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개발자들을 돕기 위해 시그독스 한글화 팀이 문서 한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댄 콘 CNCF 총괄 대표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쿠버네티스 생태계로 들어올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동통신사들의 동향 중 하나로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라는 것이 있다”라며 “CNCF의 2020년 새로운 목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기능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TTA 이동통신 기술협회에서 회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이동통신 분야에 쿠버네티스 활동이 두드러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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