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위성사진을 기반으로 교량과 도로 등 식별 가능한 컴퓨터 비전 모델 구현

[아이티데일리] 인텔은 미국 적십자와 협력해 재해 대비에 도움이 되도록, 개발도상국의 취약 계층을 지도에 표시하기 위한 ‘미씽 맵(Missing Maps) 프로그램’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인텔의 데이터 과학자들은 우간다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기존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았던 교량과 도로를 식별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모델을 구현했다. ‘미씽 맵 프로젝트’에 따르면 매년 약 2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재해로 피해를 입고 있으며, 피해 지역 중 상당수가 지도에 표시되지 않아 응급 구조요원들이 구호 활동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

특히, 대부분의 위성사진은 식별하기 어려우며, 교량과 도로 등 기반시설은 국가마다 다르다. 그러나 AI 모델을 통해 실제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매퍼(Mapper)들의 역량을 증강시키고 육안으로 놓칠 수 있는 부분 또한 꼼꼼하게 찾아낼 수 있다. 가령, 기존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이나 우간다 통계국 공식 지도에서 누락된 약 70여개의 교량을 해당 인공지능 모델이 탐지한 바 있다.

컴퓨터 비전 모델은 DL 부스트와 n그래프(nGraph)가 탑재된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Intel Xeon Scalable) 프로세서’에서 구동된다.

데일 쿤스(Dale Kunce) 미씽 맵 프로젝트 공동창업자 및 미 적십자 캐스케이드 지역 대표는 “미국 적십자사와 함께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정확한 지도에 접근하는 것은 재해 계획 수립 및 비상 상황 대응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도 지구 상 많은 지역이 지도에 제대로 표기돼있지 않으며, 재해에 대한 계획과 대처를 수립하기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취약 지역의 데이터를 수집해 지도에 반영하고 도로, 교량, 건물, 도시를 파악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수집한 데이터 세트에 대한 전적인 권리를 소유하지는 않지만, 연구자와 지리공간 공동체를 위해 데이터 세트를 공개하는 기회를 모색 중이다. 인텔은 본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된 데이터 세트와 코드베이스를 활용한 인도적인 활동에 위성사진과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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