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전년대비 3.2% 성장 전망…“변화된 기술 환경 선도할 정책 필요”

[아이티데일리]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회장 박진국, 이하 ITSA)가 올해 IT서비스산업 시장의 방향성을 조망하는 ‘2020년 IT서비스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를 7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IT서비스산업인들이 경자년 새해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지혜를 나누고, 산업계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김숙경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IT서비스, 금융, 제조, 물류·유통, 공공시장까지 각 분야별 시장의 흐름과 주요 기술 전망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김숙경 KAIST 교수는 ‘IT서비스 신산업 창출을 위한 新산업·新기술 정책방향’을 주제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2020년 국내 IT서비스 분야의 추진방향으로 ▲기술 중심의 DX 가속화 ▲새로운 방향으로서의 5G ▲이머시브 이코노미(Immersive Economy) 등을 제시했다.

첫 번째 세션은 김창훈 KRG 부사장이 ‘IT서비스 시장동향과 기술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창훈 부사장은 “올해는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전년대비 3.2% 성장에 그치는 정체기가 될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환경 불투명 심화, 기업 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스마트 팩토리 등 신기술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박준규 LG CNS 그룹장이 ‘금융IT 트렌드 및 전망’을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박준규 그룹장은 “핀테크 기업의 종합 금융플랫폼 사업은 더욱 확대되고, 금융 인프라 IT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각 금융사들은 대체금융사와의 경쟁/제휴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서비스를 오픈금융 플랫폼 기반으로 제공하고, 고객이 어디에서나 금융상품 구매/거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조발표를 하고 있는 김숙경 KAIST 교수

‘제조IT 트렌드 및 전망’에 대한 발표를 맡은 김건학 한국IBM 실장은 “상품 제조기술의 진화와 IT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 환경은 스마트 팩토리를 거쳐 코그너티브(Cognitive)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AI형 IoT를 제조공정에 도입하면 성능과 가용성, 신뢰성을 현 수준보다 크게 향상시킬 수 있고, 고객에게 편의성, 단순성, 개인화된 경험과 보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 롯데정보통신 팀장은 ‘유통·물류IT 트렌드 및 전망’ 발표를 맡았다. 해당 세션에서는 정보기술(IT), 자동화기술(AT), 운영기술(OT) 차원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생산에서부터 물류, 유통, 판매로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통합 플랫폼, 데이터 허브, 클라우드 플랫폼 등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됐다.

백종선 ITSA 팀장은 ‘공공시장 트렌드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2020년 공공부문 SW사업은 총 4조 7,890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17.3%, SW구축 사업은 총 3조 4,944억 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80억 원 이상 사업이 1조 3,343억 원으로 전년대비 48.7%, SW구축 사업 중 SW개발 사업은 1조 2,303억 원으로 전년대비 54.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최홍용 LG CNS 팀장이 ‘AI/빅데이터 비즈니스기술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최홍용 팀장은 금융기업과 공공기관의 엔터프라이즈 AI 도입사례를 중심으로 AI/빅데이터 기술 트렌드를 설명하고, FDS, DAP 2.0, 공공기관 등 엔터프라이즈 빅데이터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ITSA 관계자는 “협회는 IT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위해 올 한해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특히 2020년에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국내외 정책들을 되짚어보고 향후 SW/IT산업계가 지향해야 할 정책방향을 찾는 한편, IT서비스 시장 확대 및 회원사 이익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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