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가치 고려해 정확한 디지털 전략 마련해야”

[아이티데일리] PTC가 올해 주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트렌드 전망을 13일 발표했다.

PTC 측은 전 세계 산업 시장이 불안정한 거시경제 이슈에서부터 디지털 기반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업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제조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PTC가 2020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망을 발표했다.

비즈니스 가치에 초점을 둔 디지털 전략이 유효
최근 산업용 IoT(IIoT) 및 인공지능(AI) 등의 혁신 기술들이 다양한 방향에서 시도되고 있다. PTC가 조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가까운 미래에 대한 로드맵에서 100여개에 달하는 IIoT 활용 사례들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TC 측은 현실적으로 100여개의 활용 사례 중 단 4~5개 정도만 우선순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과도한 PoC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 단순히 기술요구 사항에 기반한 전략 대신 필요, 가치, 솔루션 3가지의 요건으로 구성된 프레임워크를 구성해야 한다.

올해에는 가치 지향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마인드를 갖춘 기업이 전사적으로 이니셔티브를 쉽게 확장시키고, 가치 창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사한 경향의 디지털 네이티브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단순히 성공 확률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지난해 발간된 PTC의 IIoT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9%가 구매 후 1년 이내에 활용 사례를 실제 운영 환경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 필요, 가치, 솔루션 3가지의 요건을 고려한 디지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 내부 운영 효율성 제고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실업률은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인력난과 무역전쟁 등 거시경제 이슈가 제조 산업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미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제조 업체들은 비용을 절감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IIoT 등의 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제조 현장의 인력 배치를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솔루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새로운 효율성이 여전히 대기업 기술 투자의 주된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AR이 운영 중심의 사용 사례에서 확산
PTC 고객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는 증강현실(AR)을 위한 활용 사례에서 판매 및 마케팅 영역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경험의 증강, 소통형 소비자 제품이 기업과 고객들에게 AR 경험을 위한 입문 경로가 됨으로써 익숙함과 몰입감을 제공했다. 폴라리스, 후지쯔와 같은 제조기업들은 AR을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활용, 판매 대리점 및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 최적화 방법 및 기능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AR 기술이 점점 더 발전함에 따라 2020년에는 미션 크리티컬 산업 환경에서의 AR 활용 사례가 보다 확산되고, 다양한 인력과 물리적인 환경을 연결함으로써 주요 KPI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볼보(Volvo) 그룹은 품질보증(QA) 운영자가 검사 라임에 가상 업무 지침을 도입해 유연성·민첩성·품질을 높였으며,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는 AR을 통해 전문가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운영 절차를 표준화해 생산 병목 현상을 줄인 바 있다.

▲ 지난해에는 판매/마케팅 영역에서의 AR사용이 두드려졌지만,
올해에는 보다 핵심적인 분야에서 AR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정점에 다다르는 산업 시장의 클라우드 채택
제조 산업 기업들의 IIoT 디바이스 사용 추이가 경이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IIoT 플랫폼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기종 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필수 기반 프레임워크이다. 클라우드는 확장이 용이한 형태의 인프라로 이러한 추세를 한 단계 앞당기고 있으며, 세계 전역의 설비와 설비를 잇는 IIoT 연결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IDC는 2023년까지 제조업체의 70%가 클라우드 기반 혁신 플랫폼과 시장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가트너는 SaaS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장이 2021년 1,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존의 온프레미스 레거시 SW 사용을 재고하는 동시에 보다 유연한 클라우드 기반 SaaS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SW를 클라우드로 전환함으로써 TCO를 줄이고,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가치 차별화의 장점을 도모할 것이다.


효과적인 IIoT 구현의 핵심은 디지털 파트너십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IIoT 프로젝트의 방해 요인은 바로 ‘스팟 솔루션’과 ‘DIY(do-it-yourself)’다.

운영 기술에 대한 의사결정 시 전사적 전략을 염두에 두지 않고 일반 관리자나 조립 라인 관리자, 또는 고정 엔지니어에 의해 각 공장별 기준에 기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스팟 솔루션’ 접근 방식은 단일 사용 사례 또는 문제를 해결하지만, 단기적인 요구사항만 고려하기 쉽다. 임시방편식의 해결은 가치사슬 전체에 걸쳐 다른 시스템과 상호 운용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확장에 걸림돌이 된다.

DIY는 IIoT 기능을 구매하는 대신 구축하기를 선택하는 회사들에 해당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DIY IoT 프로젝트 4개 중 3개는 비용·시간·자원·확장 등의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IoT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려면 클라우드 및 보안 인프라, 솔루션 개발 기술 및 숙련된 시스템 통합업체를 포함한 기술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한 디지털 협력을 시도해야 한다.

딜로이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이 ‘디지털 모멘텀’을 위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측면에서 5배, 그리고 고객에 대한 가치 향상 측면에서 2배 이상의 효과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는 기술의 수용
탄소 배출량, 건강, 부의 분배 및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전략적 이니셔티브로 고려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특히 자동차와 항공우주 산업에서 변화를 요구해 왔으며, 이는 또한 경쟁 우위 요소가 될 수 있다. 미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66%의 제조업체들이 지속가능성을 시장 경쟁력의 필수 요인으로 다루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들이 생태 효율적인 운영, 설비, 프로그램을 고객 설득 및 채용 촉진의 도구로 사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 외에도 지속 가능성은 운영 효율성 그 자체에 영향을 미친다. 공장 전체의 자산에 IIoT를 적용하면 여러 지역의 현장 및 원격지의 에너지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지능형 최적화 운영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또한 생성적 설계(Generative design) 및 적층 제조를 통해 오래 지속되고 더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어 품질을 높이고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박혜경 PTC코리아 지사장은 “향후 10년 간 시장은 물론 기업의 프로세스, 인력 관리에 변혁이 계속될 것”이라며, “제조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 동향을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더 이상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하는지에 대한 경쟁이 아닌 본격적인 속도 경쟁의 시대에 돌입한 만큼 혁신의 선두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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