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주요 IT시장 전망 - 소프트웨어 ①

▲ RPA 적용 시 기대효과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국내 B2B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는 올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B2B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기업용 SW 분야는 IT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다.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비용 절감, 디지털 혁신, 보안 향상 등을 이유로 다양한 기업용 SW 도입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B2B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B2B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규모가 B2C 스타트업을 앞지른 상황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19년 엔터프라이즈 기술 스타트업들은 304억 2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는 개인 사용자들에 초점을 맞춘 컨슈머 스타트업들보다 약 30% 이상 높은 결과다.

지난해 국내 B2B 시장에서는 머신러닝 기반의 RPA 기술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RPA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IT 기술 중 하나다.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RPA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6억 8천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매우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 2022년까지 약 2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금융·보험·통신 분야에서 RPA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둠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85%가 자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RPA를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RPA는 기존에 사람이 해야 했던 다양한 사무 업무들을 로봇이 대신해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복잡도가 높지 않고 단순반복적인 업무지만, 사람이 직접 수행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역량이 소요되던 업무들을 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단순반복적인 업무에서 사람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요소들을 제거하고, 인력 배분을 고려할 필요없이 24시간 지속적으로 운용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기술 도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성과에 비해 위험부담이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큰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시스템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어야 하고, 그에 따라 실패했을 때의 위험부담도 높다. 하지만 RPA는 기간계 시스템을 건드리지 않고 사람의 업무 방식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가져온다. 기업의 전체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나 시스템 구성은 변화하지 않아 위험성이 낮으면서도, 직원 개개인의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RPA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RPA 기술을 도입할 경우 사전에 면밀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용이 어렵지 않고 위험부담 역시 낮지만, 그렇다고 해서 급하게 제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활용하면 RPA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로 RPA를 사용해야 하는 직원들의 업무 프로세스를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성이 확실시 됐을 때 제품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머신러닝 기술이나 RPA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컨설팅 등에 소요되는 시간과 예산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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